출고가 동결 승부수 던진 노태문 사장 “갤S25 판매량 전작 이상 기대”
||2025.01.23
||2025.01.23
삼성전자가 갤럭시S25시리즈 판매량을 전작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갤럭시 단말 중 처음 탑재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능과 역대 최고 성능의 하드웨어(HW) 제품이라는 자신감에서다. 올 상반기 또 다른 신작 '갤럭시S25 엣지'를 선보이고, 연말까지 XR 헤드셋 '무한'도 출시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 웨스틴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갤럭시S24(전작)도 굉장히 성공적인 판매를 했다”면서 “갤럭시S25시리즈는 전작 이상의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많은 거래처와 관계자들이 (갤럭시S25시리즈를) 진정한 의미의 AI 에이전트 스마트폰이라고 봐주고 있다”면서 “잘 제어된 발열 시스템과 뛰어난 카메라 성능 등 튼튼한 기본기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작 갤럭시S24 시리즈는 작년 국내 사전 판매 7일 만에 121만대를 돌파하며,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가장 많은 사전 판매량을 달성했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등에 따르면 전작 갤럭시S24의 11개월 누적 판매량은 3466만대에 달한다. 최소 3500만대 이상 판매고를 노린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KB증권은 갤럭시S25시리즈 판매량을 전년 대비 7% 늘어난 약 3700만대로 전망했다. 이는 2016년 갤럭시S7 4900만대 이후 9년 만에 최대 기록이다.
삼성전자는 환율 상승과 원자재 가격인상 여파에도 불구하고 출고가를 동결하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이 또한 갤럭시S25시리즈 판매량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노 사장은 “새로운 AI 경험을 더 많은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도록 갤럭시S25 시리즈의 국내 가격을 동결했다”며 “환율이 바뀌면서 난관도 있었지만, 한국 시장을 위해 노력하는 회사의 진정성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한국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의 가격도 전작과 동일하게 설정했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S25를 통해 글로벌 1위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더 많은 고객에게 혁신적인 갤럭시만의 AI 경험을 제공, 모바일 AI의 글로벌 기준을 세운다는 목표다. 노 사장은 “2세대 AI폰인 갤럭시S25는 전작 이상의 판매를 달성할 계획으로 올해 갤럭시 스마트폰이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판매를 보이며 AI폰의 대중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S25 초기 물량에 경쟁사 마이크론 모바일D램이 선정된 점에 대해선 큰 문제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는 “메모리 문제는 공급망 안정을 위해 복수의 파트너사로부터 공급받고 있다“며 ”어느 특정 시점에서 한 곳의 물량이 많아 보일 수 있겠지만, 갤럭시S25에는 삼성 메모리가 가장 많이 들어가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소문으로만 돌던 '두 번 접는 폴더블폰'과 스마트 글라스 개발 사실도 인정했다. 노 사장은 “여러 가지 폼팩터 새로운 시도는 준비하고 있다”며 “완성도가 높아지고 에코시스템까지 다 준비해 공개하고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언팩 행사에서 깜짝 공개한 슬림형 제품 갤럭시S25 엣지는 올 상반기, XR 헤드셋 무한은 연말까지 출시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새너제이(미국)=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