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작년 4분기 영업익 전년比 48%↓… 전방 산업 부진·경쟁 심화에 ‘어닝 쇼크’
||2025.01.22
||2025.01.22
LG이노텍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영업이익이 경쟁 심화와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LG이노텍은 모빌리티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작년 4분기 매출 6조6268억원, 영업이익 2479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매출액은 12.32%, 영업이익은 48.74% 감소했다.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1조2008억원, 영업익 706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 줄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전기차∙디스플레이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 광학 사업의 시장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며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고성능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이 확대되며 연간 매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했다.
사업부 별로는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5조76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는 19% 늘었다. 연간 매출은 17조8001억원으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2023년은 고객사 모바일용 신제품 공급이 4분기에 집중되며 분기 매출 최대치를 기록한 이례적인 상황이었다”며, “2024년은 예년과 같이 3분기부터 본격 공급이 진행되어 4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감소했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이 증가했다”고 했다.
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7%,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38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TV 등 전방 수요 부진으로 COF(Chip On Film) 와 같은 디스플레이 제품군의 수요 회복은 지연되고 있으나, 모바일 신모델 공급이 확대되며 RF-SiP(Radio Frequency-System in Package) 등 반도체 기판의 매출은 늘어났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조4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0.2%, 전분기 대비 1% 감소한 4,7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기차 등 전방산업 수요 정체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연간 매출은 1조9406억원으로 전년보다 2% 줄었다.
반면, 회사는 전장부품 신규 수주 및 수주잔고(차량 카메라 모듈 제외)는 2021년 이후 4년 연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수주잔고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13조6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13조원을 넘어섰다. 신규 수주는 전년 대비 20% 늘어난 3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박지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으로 차량용 센싱∙통신∙조명 등 자율주행 핵심 부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최근 글로벌 빅테크 제품 양산을 시작한 FC-BGA(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를 앞세워 AI∙반도체 부품 신사업을 육성하는 등 사업구조 고도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