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맞춤형 마이크로모빌리티 EV 공개…현지 교통 혁신 나선다
||2025.01.22
||2025.01.22
[산경투데이 = 이준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에 특화된 마이크로모빌리티 솔루션을 제시하며 현지 교통 환경 혁신에 나섰다.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의 바랏 만다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Bharat Mobility Global Expo) 2025에 참가해 인도 마이크로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하고, 3륜 및 마이크로 4륜 전기차(EV) 콘셉트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마이크로모빌리티 이용률이 높은 인도의 특성을 반영해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마이크로모빌리티 보급을 통한 이동 경험 향상”이라는 비전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인도 시장에 적합한 3륜 및 마이크로 4륜 EV의 양산을 검토할 계획이다.
현대차가 이날 선보인 EV 콘셉트는 복잡한 인도 도로 환경을 고려해 콤팩트한 크기와 우수한 주행 안정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각진 앞유리로 가시성을 높였고, 평평한 바닥과 폭넓은 휠베이스로 탑승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특히, 3륜 EV는 이동, 물류, 응급구조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견인 고리,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접이식 좌석, 폭우에 대비한 차체 높이 조절 기능 등을 탑재해 현지 요구에 맞춘 실용성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향후 양산 차량에 열 전도율 감소용 페인트와 방수 소재를 적용해 인도의 혹독한 기후 환경에도 대응 가능한 모빌리티 개발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이번 콘셉트는 인도 도로 환경에 최적화된 라스트마일 및 공유 모빌리티”라며 “현대차는 고객 중심의 디자인 철학을 바탕으로 인도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인도의 대표적인 3륜 차량 제조사인 TVS 모터와의 협력 계획도 공개했다.
양사는 현대차의 차량 설계 및 기술 노하우와 TVS 모터의 현지 생산 및 판매 역량을 결합해, 현지 환경에 적합한 마이크로모빌리티 솔루션 공급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는 이번 협력을 통해 인도의 풍부한 기술력과 자원을 기반으로 마이크로모빌리티를 개발·생산하며, 현지 교통 시스템 개선과 제조업 선진화에 기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