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토리파인스 개최 유력
||2025.01.22
||2025.01.22
[알파경제=이고은 기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산불로 인해 대체 개최지를 물색 중인 가운데, 캘리포니아주 남부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가 유력한 후보지로 떠올랐다. 골프위크는 22일(현지시간)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는 23일부터 나흘간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이 열리는 장소다. PGA 투어는 최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의 대회 운영 책임자 마티 고시치와 접촉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의 토리파인스 개최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시치는 지역 신문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논의는 있었다"면서도 "계약은 아직 하지 않았다. 확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는 PGA 투어 대회 개최에 최적화된 시설로 평가받는다. 난이도 높은 코스 설계와 충분한 갤러리 동선, 그리고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개최를 통해 축적된 대회 운영 노하우가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이 코스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주최하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깊은 인연이 있다. 우즈는 이곳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7차례 우승했으며, US오픈 우승 경력도 있어 '타이거 우즈의 텃밭'으로 불린다.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토리파인스에서 개최될 경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과 달리 남코스만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과 2021년 US오픈을 개최한 남코스는 북코스보다 전장이 길고 난이도가 높아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의 기량을 시험하기에 적합하다.
한편, 대회조직위원회는 토리파인스 외에도 로스앤젤레스 남쪽 휴양도시 라킨타의 PGA 웨스트와 애리조나주 TPC 스코츠데일을 대체 개최지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코스는 각각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와 WM 피닉스 오픈의 개최지로, 최근 PGA 투어 대회 운영 경험이 있다는 장점이 있다.
원래 개최지인 로스앤젤레스 근교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은 최근 발생한 대규모 산불 피해 지역에 위치해 있다. 클럽 자체는 피해를 입지 않았으나, 재난 지역에서 축제 분위기의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체 개최지 물색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