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중국 전용’ 그래픽카드 RTX 5090D 선보인다
||2025.01.21
||2025.01.21
엔비디아가 30일(현지시각) 공식 판매를 앞둔 ‘지포스 RTX 5090’의 중국 전용 모델을 선보인다. 중국 전용으로 선보일 ‘지포스 RTX 5090D’는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 수출통제 규제에 맞춰 인공지능(AI)과 암호화 성능 등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핫하드웨어(HotHardware)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5090D’는 중국 시장을 위한 특별 버전으로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 수출통제 규제에 맞춰 몇 가지 사양이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규제에 따른 AI 성능 제한 뿐만 아니라 기능적 측면에서도 몇 가지 제한사항이 있을 것으로 언급됐다.
‘지포스 RTX 5090D’는 ‘지포스 RTX 5090’과 동일한 수의 쿠다 코어, 동일한 512비트 버스 폭의 32GB GDDR7 메모리를 탑재한다. 하지만 텐서 코어의 AI 성능에서는 지포스 RTX 5090의 71% 정도인 2375 TOPS(초당 2375조회 연산) 성능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지포스 RTX 5090D는 한 시스템에서 여러 그래픽카드를 활용하는 것이 제한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게이밍에서는 이러한 ‘멀티 그래픽’ 활용이 거의 사라진 상태지만 AI 등에서는 아직 유용한 옵션이다. 특정 워크로드 및 작업에 대한 ‘3초 성능 잠금’ 제한도 있는 것도 알려졌다. 하지만 게이밍을 위한 ‘DLSS 4’ 등의 기술 활용에는 큰 제한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중국 전용’ GPU의 등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엔비디아는 미국 상무부의 반도체 수출통제 규제에 맞춰 지속적으로 ‘중국 전용’ 모델을 만들어 왔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H100’의 성능을 제한한 ‘H800’과 ‘H20’ 등이 있고 일반 사용자용 모델에서도 이전 세대의 ‘지포스 RTX 4090D’가 중국 시장용으로 선보인 바 있다.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 비중은 17% 정도로 알려졌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