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전기창 시장 뒤엎는다” 이갈고 내놨다는 보급형 전기차 ID.2ALL ‘수준’
||2025.01.17
||2025.01.17
독일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Volkswagen)이 보급형 전기차를 앞세워 전동화 시장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공개한 ‘ID.2all(아이디 투 올)’ 콘셉트 모델을 통해, 가격과 주행거리, 디자인을 고루 갖춘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다.
폭스바겐이 밝힌 ID.2all의 목표 가격은 2만 5천 유로(약 3,500만 원 전후) 이하다. 이는 유럽 기준으로 내연기관 소형 해치백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저렴한 수준으로, 전기차 구매 장벽을 대폭 낮추는 가격 정책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이 가성비를 강조한 전기차를 내놓으면, 보급형 전기차 시장이 격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테슬라 등 기존 전기차 리더들의 고급화 전략과는 별개로, 유럽 최대 완성차 메이커인 폭스바겐이 대중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는 점이 시장에 큰 파장을 불러올 것이란 분석이다.
공개된 콘셉트 이미지를 살펴보면, ID.2all은 소형 해치백 형태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폭스바겐 특유의 심플하고 깔끔한 디자인 감각이 돋보인다. 전면부 라인과 C자 형태의 주간주행등(DRL)은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화했다.
공식 성능 스펙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폭스바겐은 1회 충전 시 최대 450km 이상의 주행 가능 거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차가 단순히 도심용이라는 인식을 깨고, 장거리 주행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폭스바겐은 ID.3·ID.4 등 전기차 시리즈에 이미 적용한 MEB 플랫폼을 ID.2all에도 최적화해 적용한다. MEB 플랫폼은 모듈화 설계가 특징으로, 다양한 차종에 배터리와 구동계 등을 간편히 공유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회사 측은 “MEB 플랫폼 고도화와 배터리 공정 개선을 통해 ID.2all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이를 통해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 목표도 앞당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은 2050년까지 그룹 전체 공급망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전기차 시장에서 하드웨어 성능만큼이나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것이 소프트웨어 경쟁력이다. 폭스바겐 역시 차량 내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을 확대하고, 정기적인 OTA(Over-The-Air) 업데이트를 통해 주행 안전성과 편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차량을 구매한 뒤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인 성능 개선과 신규 기능 추가가 가능해지는 방향이 전기차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폭스바겐의 소프트웨어 투자가 소비자 경험을 풍부하게 할 것으로 내다봤다.
폭스바겐이 전기차 분야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것은 아니다. 이미 ID 시리즈를 통해 일정 성과를 쌓아왔지만, 테슬라와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 공세 속에서 더욱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보급형 전기차라는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자동차 전문가는 “폭스바겐은 연간 생산량과 네트워크, 브랜드 파워 측면에서 여전히 막강한 강자”라며 “ID.2all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신뢰도 높은 대중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폭스바겐은 2025년 전후로 ID.2all의 양산 모델을 본격 출시하겠다고 예고했다. 우선 유럽 시장에서 데뷔한 뒤, 시장 수요와 지역별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고려해 중국, 북미 등 주요 지역으로 점차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유럽에서는 이미 내연기관 차량의 규제 강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며 “향후 소형차 중심의 전기차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한다. 따라서 ID.2all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킬지, 폭스바겐이 그 전략을 어떻게 조율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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