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벤츠코리아와 ‘청라 전기차 화재’ 추가 지원 논의
||2025.01.15
||2025.01.15
인천시 서구는 지난 14일 구청장실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청라 전기차 화재’ 관련 추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에서 강 구청장은 벤츠 코리아의 마티아스 바이틀 사장, 오노레 츄크노 수석 부사장(CFO) 등 임원진에게 피해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피해 복구와 관련한 추가 지원을 요청했다.
강 구청장은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해달라"며 "주민들이 그동안 겪은 고통과 억울한 피해에 공감하고 인도주의적 배려를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유례가 없는 이번 전기차 화재 피해에 대한 대처가 향후 기업 이미지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피해 지원에 적극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마티아스 바이틀 사장은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대화하겠다"면서 "현재로서는 보험사의 보상 절차 진행 후 피해 보상이 거절되는 부분에 대해 지원 요청해주시면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강 구청장과 마티아스 바이틀 사장은 향후 추가 논의사항이 있으면 언제든 협의할 것을 약속했다.
해당아파트는 지난해 8월1일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벤츠 전기차에서 폭발과 함께 발생해 8시간20분 만에 진화됐다. 소방당국 추산 차량 78대가 불에 타고 880대가 그을림 등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정전과 단수가 이어지면서 한때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앞서 주민들은 지난달 벤츠코리아 관계자들에게 피해 상황에 대한 입장문을 전하고, 인도적 지원금 소진에 따른 추가 지원 등을 요구했다.
벤츠 코리아 측은 화재 이후 아파트 입주자 대표 등과 소통하면서 손해사정인을 통해 피해 규모를 산정하고 있다. 이들은 인도적 차원에서 파트 피해 복구와 주민 생활 정상화 등을 위해 쓰겠다며 300만 유로(약 44억 원)를 ‘아이들과 미래재단’에 기탁한 바 있다.
최상철 기자 csc@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