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지난해 31만718대 인도… 전년比 3%↓
||2025.01.15
||2025.01.15
포르쉐 AG는 지난해 전 세계 시장에 총 31만718대의 차량을 인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3% 감소한 수치다.
포르쉐는 지난해 파나메라, 타이칸, 911, 마칸 등 총 4종의 세대 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재편했다. 이를 통해 세계 5개 시장 중 중국을 제외한 모든 시장에서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를 포함한 전동화 모델의 판매 비중이 기존 22%에서 27%로 상승했으며 이 중 절반이 순수 전기차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틀레브 본 플라텐 포르쉐 AG 영업 및 마케팅 이사회 멤버는 “포르쉐는 상당히 도전적이었던 시장 환경 속에서도 매우 견고한 입지를 증명했다”며 "브랜드에 더 많은 투자를 강행했고 전 세계 각 지역 별 매출을 매우 균형 있게 유지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지역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독일을 제외한 유럽에서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7만5899대가 인도됐고 독일 시장에서는 11% 증가한 3만585대가 판매됐다. 북미 시장의 경우 8만6541대를 인도하며 1%의 증가세를 보이며 가장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중국은 지속되는 경제 위기로 전년 대비 28% 감소한 5만6887대가 인도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포르쉐는 가치 중심 판매 원칙을 고수하며 수요와 판매의 균형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신흥 시장에서는 6% 증가한 5만5533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9월 인도를 시작한 자사 두 번째 순수 전기 SUV 마칸 일렉트릭의 경우 인도 후 지난해 말까지 총 1만8278대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유럽 시장 외 대부분 국가에서 제공되는 이전 세대의 내연기관 모델 6만4517대를 합치면 지난해 판매된 마칸은 총 8만2795대다. 이는 전년 대비 5% 감소한 수치다.
이 같은 감소세에 대해 포르쉐는 유럽에서의 내연기관 모델 생산 중단과 마칸 일렉트릭의 국가별 출시 시차를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911은 여전히 높은 인기를 유지하며 전년 대비 2% 증가한 5만941대 판매됐다. 718 박스터와 카이맨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2만3670대가 인도된 것으로 나타났다.
타이칸의 지난해 판매량은 2만836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49% 급감한 수치다. 이는 모델 변경과 함께 예상과 달리 더디게 진행되는 전동화 전환 속도로 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베스트셀링 모델인 3세대 카이엔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10만2889대가 인도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파나메라의 경우 중국에서의 수요 둔화로 전년 대비 13% 감소한 2만9587대가 인도됐다.
데틀레브 본 플라텐은 “브랜드 역사상 가장 젊은 제품 포트폴리오는 고객들에게 더 다양하고 매력적인 선택지를 제공하지만 이와 동시에 2025년의 상황은 경제적 및 지정학적으로 그 어느 때보다 큰 도전이 예상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르쉐는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더욱 강화하고 시장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각 지역의 수요에 맞춰 가치 중심 판매 원칙을 지켜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