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딥페이크로 만든 영화 ‘푸틴’ 갑론을박…창의 vs 윤리
||2025.01.14
||2025.01.14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일생을 딥페이크 기술로 재현한 영화 푸틴(Putin)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영화 푸틴은 푸틴 대통령을 소재로 한 전기 영화로, 푸틴 대통령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주연배우 스와보미르 소발라의 얼굴에 푸틴 대통령의 얼굴을 겹쳐서 재현하는 기법을 사용했다.
영화 푸틴의 감독인 패트릭 베가(Patrick Vega)는 "처음에는 러시아 갱단에 관한 영화를 찍을 예정이었지만,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최대의 갱단'인 푸틴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라고 영화를 제작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그는 "관객들은 연일 미디어를 통해 푸틴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있다. 따라서 아무리 최고의 배우에게 최고의 분장을 해도 그 인물이 푸틴 대통령이라는 것을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없다"라며 푸틴 대통령을 재현하는 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거쳤다고 말했다.
베가는 "실제로 푸틴 대통령을 스튜디오에 초대해 촬영하는 옵션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원래 실존 인물을 스튜디오에서 촬영하지 않으면 실제 인물을 높은 해상도로 재현할 수는 없지만 AI가 이를 가능케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베가는 "많은 배급사나 기업들이 이 영화에 대해 두려움을 갖고 있으며, 미국의 한 홍보회사는 러시아가 자신들의 회사를 미사일로 공격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 영화에 대해 많은 나라에서 배급권을 요청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러시아 정부의 분노를 사는 것에 대해 전혀 두려워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배우의 얼굴에 AI로 푸틴 대통령의 얼굴을 붙이는 작업에 대해 창의성을 높이 평가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윤리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베가는 이에 대해 "푸틴은 전쟁 범죄로 기소된 인물이다. 따라서 이번 영화를 촬영해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푸틴은 폭력적인 말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