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이름 바꾼지 3년…메타버스 사업 아직도 ‘제자리’
||2025.01.13
||2025.01.13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메타가 온라인에 구축된 가상공간 '메타버스'를 주력 사업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그 성과는 미미하다.
12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 2021년 10월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사명을 변경했다. 당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인터넷은 단순히 화면을 보는 것이 아니라 보다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10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메타가 사명을 바꾼 지 3년이 넘었지만, 메타버스가 차세대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번창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메타는 2021년 12월 VR 멀티플레이어 게임 호라이즌 월드(Horizon Worlds)를 출시했지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0년 이후 리얼리티 랩스 부문은 580억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호라이즌 월드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목표치의 절반 이하에 그쳤으며, 웹3 관련 메타버스 프로젝트도 부진하고 대부분 실패로 끝났다.
또한 구글에서 '메타버스'라는 용어의 검색 횟수는 2021년 10월에 정점을 찍은 후 급격하게 하락해 현재 정체된 상태이며, 메타버스는 기술 관련 논의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애플이나 구글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인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익성을 2배로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AI를 탑재한 스마트글라스가 전 세계에 보급되면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제품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메타의 메타버스 전략은 현재로서는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있지만,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의 패권을 노리는 장기적인 투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만 그 성패가 밝혀지려면 앞으로 10년 정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