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사내 다양성 정책 폐기한다…트럼프 행정부 눈치?
||2025.01.13
||2025.01.13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메타가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지난 10일(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가 보도했다.
메타의 인사 담당 부사장인 자넬 게일(Janelle Gale)은 최근 메타 직원들에 보낸 메모를 통해 "미국의 다양성, 형평성 및 포용성 노력을 둘러싼 법적 및 정책 환경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라고 말했다.
게일의 메모에 따르면 메타의 DEI 프로그램 중단은 미국 대법원의 최근 판결과 관련이 있다. 이 판결은 DEI에 대한 법원의 접근 방식에 변화를 알리는 것이었다. 메타는 이번 발표에 따라 DEI 팀 축소, 형평성 및 포용성 프로그램 대체, 여성과 소수 민족 대표성 목표 폐지 등을 실현할 계획이다.
또한 메타의 이번 결정이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발맞추기 위한 회사의 노력의 일환이라는 시각도 있다. 2023년 미국 연방대법원이 대학 입시의 소수자 우대 정책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를 판결한 이후 미국 보수 진영은 DEI 정책이 역차별을 낳는다고 공세를 이어왔으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도 이에 대한 명확히 반대 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메타는 앞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자사 플랫폼에서 가짜 뉴스를 걸러내고 사실을 규명하는 팩트 체킹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레드와 같은 메타 플랫폼에서 팩트 체커가 너무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있다"며 "신뢰를 무너뜨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선 미국에서 팩트 체커를 없애고 엑스(구 트위터)의 '커뮤니티 노트'와 비슷한 것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