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형 AI 3인방, AI 에이전트 시장 정조준
||2025.01.11
||2025.01.11
국내 기업형 인공지능(AI) 솔루션 시장을 주도해온 '3인방' 솔트룩스, 코난테크놀로지, 와이즈넛이 2025년 AI 에이전트 사업으로 본격적인 도약에 나선다. 특히 최근 와이즈넛이 코스닥 입성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하며 솔트룩스, 코난테크놀로지에 이어 3사 모두 코스닥 상장 기업이 된다. 이는 기업 신뢰도 향상과 함께 자금 조달 능력 강화로 이어져 AI 에이전트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은 AI 에이전트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하는 원년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AI 에이전트 시장은 2024년 51억달러(약 7조4950억원)에서 2030년 471억달러(약 69조200억원)로 9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44.8%에 달한다.
이러한 시장 전망에 발맞춰 솔트룩스, 코난테크놀로지, 와이즈넛은 각자의 강점을 살린 AI 에이전트 솔루션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들 기업은 2000년대 초반부터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사업을 시작해 챗봇을 거쳐 AI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최근에는 AI 기반 기업형 맞춤형 솔루션에 주력하고 있다. 2025년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와이즈넛, AI 에이전트 전문 기업으로 도약
와이즈넛은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고 있으며,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 전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와이즈넛은 RAG(검색증강생성) 기반 생성 AI 솔루션 ‘와이즈 아이랙(WISE iRAG)’을 개발하며 AI 에이전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이번 상장을 통해 다수의 기업에 와이즈넛의 제품을 공급하며 독보적 AI 에이전트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와이즈넛은 국내 약 5500여 개 고객사에 AI 챗봇, 검색엔진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1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와이즈넛은 2026년까지 연매출 85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후에는 일본과 중동 지역으로 우선 진출할 계획이다. 베트남에도 해외 개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솔트룩스, ‘구버’로 AI 에이전트 시장 공략
솔트룩스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 구버를 통해 AI 에이전트 플랫폼 '구버(Goover)'를 출시했다. 구버는 전 세계 웹에서 가장 최적화된 답변과 출처를 찾아 제시하는 AI 검색 ‘에스크 구버’를 탑재했다. 정보를 수집 정리할 뿐 아니라 요약과 브리핑까지 해주는 AI 에이전트 ‘브리핑 에이전트’를 생성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구버는 출시 한 달 만에 약 3만 개의 AI 에이전트를 생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솔트룩스는 2025년부터 국내 및 해외에서 본격적인 홍보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전 세계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굳혀나갈 예정이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2026년까지 매일 1억 명이 사용하는 AI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목표와 함께 기업 가치 1조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그룹사 매출의 50% 이상을 클라우드와 B2C 서비스를 통해 달성하고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해외에서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코난테크놀로지, ‘코난 챗봇’ 통해 AI 에이전트 강화
코난테크놀로지는 ‘코난 챗봇(Konan Chatbot)’을 기반으로 기업형 AI 솔루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난 챗봇은 심층 자연어 이해 기술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고품질의 대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도큐먼트 AI 기술을 활용해 정형 및 비정형 문서로부터 자동으로 대화 데이터를 구축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SK텔레콤과의 협력을 통해 AICC 제품 개발 및 공동 사업을 추진 중이며 대규모 언어 모델과 연계된 AICC 서비스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최근 리벨리온과 MOU를 체결해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솔루션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특히 코난테크놀로지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통해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4’에 자사의 ‘코난 온디바이스’ 기술을 탑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디바이스 자체에서 음성 인식과 번역, 발화가 가능한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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