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에스피시스템스 주가 급등, 현대차·엔비디아 협력 소식..."로봇과 스마트팩토리 가속화할 것"
||2025.01.10
||2025.01.10
에스피시스템스(317830)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10일 오전, 에스피시스템스는 전 거래일 대비 25.8% 상승한 8070원에 거래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의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기술 선도기업 엔비디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의 첨단 가속 컴퓨팅 하드웨어 및 AI 기술을 활용해 제조 공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인 '옴니버스(Omniverse)'를 적용해 가상 환경에서 신규 공장 설계 및 운영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조 품질과 생산성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 '아이작(Isaac)'을 활용한 AI 기반 로봇 개발도 병행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이 협력을 통해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선도적으로 내재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글로벌전략본부장은 “이번 협력이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에스피시스템스는 현대차그룹과의 협력 관계에서 얻은 강점을 바탕으로 이번 소식의 주요 수혜주로 떠올랐다. 회사는 갠트리 로봇과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주력으로, 현대차를 포함한 여러 고객사에 산업 자동화 장비를 공급해왔다. 특히 에스피시스템스는 독자 개발한 고속 갠트리 로봇 시스템으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주요 공정 자동화에 참여하며 신뢰를 쌓았다. 이 시스템은 자동차 엔진의 주요 부품 생산라인에 사용되며, 현대차그룹의 지속적인 기술 투자와 맞물려 높은 성과를 보였다.
회사의 주요 사업 분야는 갠트리 로봇을 중심으로 스마트 팩토리 소프트웨어, 전기차 부품 제조 및 판매로 확장됐다. 에스피시스템스는 2차전지 제조 설비와 전기차 모터케이스 가공라인에도 기술을 적용하며 첨단 제조업체로 자리 잡았다. 이번 현대차와 엔비디아 협력 소식은 에스피시스템스의 기술력이 재조명받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