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안되면 없애야지"… 선택과 집중 강화하는 네카오
||2025.01.10
||2025.01.10
네이버와 카카오가 새해부터 일부 서비스의 종료 소식을 알려오고 있다. 기존 수익원 성과는 극대화하고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해 보다 실속있는 실적을 챙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4월 30일 네이버 포스트 서비스를 종료한다. 서비스 출시 12년 만이다. 네이버 포스트는 창작자가 전문 지식,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 포스트를 발행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서비스 종료에 앞서 게시글 이전, 백업 신청 접수 등을 진행한다.
무료 홈페이지 제작 서비스 ‘네이버 모두’ 역시 올해 6월 26일 종료된다. 네이버 모두는 모바일 전환 시기 사업자가 보다 원활하게 모바일에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등장한 간편 웹페이지 제작 서비스다.
카카오와 카카오 계열사도 서비스 종료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카카오는 7월 31일 ‘칼로 AI 프로필’ 서비스를 종료한다. 칼로 AI 프로필은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이용자 사진 한 장으로 다양한 AI 프로필이미지를 생성해 주는 서비스다.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모빌리티는 1월 1일부로 광주광역시, 전주시 등 일부 지역에서 ‘카카오T 바이크’ 서비스를 종료했다. 울산광역시에서는 전동 바이크 서비스를 중단했다.
카카오페이는 1월 1일 ‘인증·내 문서함’ 서비스를 종료했다. 카카오페이의 청구서 서비스로 받았던 청구서 문서 및 내역 확인은 가능하지만 내 문서함으로 수신했던 전자 문서는 확인할 수 없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일부 서비스를 종료하는 대신 AI를 활용한 서비스와 사업 강화에 집중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여러 자리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에 AI를 접목하고 새로운 수익원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서비스 정리에 나선 것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워지는 경제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함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현재 국내외에서는 정치적 이슈들이 연초부터 중순까지 집중되며 경제 상황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는 미국에서는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고 국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이 지속되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경제 심리가 위축될 것이라고도 평가했다.
업계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가 불필요한 비용을 줄여 올해 보다 효율적으로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 서비스 정리를 결정한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내외적으로 상황이 급변하고 있어 네이버, 카카오가 지난해 높은 성과를 거뒀다고 하더라도 안심하기 이르다”며 “올해 AI를 중심으로 하는 사업 방향도 명확한 만큼 효율적인 사업을 위한 결정으로 본다”고 말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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