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가는 와이즈넛… AI 에이전트로 매출 850억 도약 노린다
||2025.01.09
||2025.01.09
와이즈넛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장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강용성 와이즈넛 대표는 RAG(검색증강생성) 기술을 앞세운 시장 진출 전략과 함께 글로벌 사업 확장 계획을 제시했다.
와이즈넛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216억원의 공모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조달된 자금은 AI 기술 고도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집중 투자된다. 특히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핵심 설비 확충과 AI 전문인력 확보에 상당 부분을 할애할 예정이다.
AI 에이전트 시장은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연평균 45.1%의 고성장을 거듭해 2030년에는 61조20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와이즈넛은 이 시장의 핵심 경쟁력으로 RAG 솔루션 ‘와이즈 아이래그(WISE iRAG)’를 내세우고 있다.
강용성 대표는 “GPT와 같은 생성형 AI의 한계는 공개된 정보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우리가 국내 처음 개발한 RAG 기술은 기업 내부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해 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화성시는 와이즈넛의 RAG 기술을 도입해 민원상담 업무 효율을 크게 개선했다.
와이즈넛은 법률, 특허, 회계, 민원상담 등 분야별로 특화된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이다. 강 대표는 “현대차가 여러 트림으로 서비스하듯 우리도 고객 니즈에 맞춰 다양한 수준의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기본적인 검색엔진부터 챗봇, 기업 핵심 시스템용 AI 에이전트까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와이즈넛은 이미 협력 관계를 구축한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베트남과 UAE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제품인 '와이즈 앤써니(WISE Answerny)’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성장 전략을 바탕으로 와이즈넛은 2026년까지 매출 85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AI 챗봇과 검색엔진 분야의 시장점유율 선두 기업인 와이즈넛은 2023년 매출액 351억원을 기록했다. 동종업계에서 1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한 유일한 기업이다.
와이즈넛은 90만주를 공모하며 주당 희망가액은 2만4000원~2만6000원이다. 공모밴드 하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약 3160억원이다. 3일부터 9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15일 ~ 16일 일반 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