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데스크톱 CPU “초기 성능 이슈 해결” [CES 2025]
||2025.01.09
||2025.01.09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의 출시 초기 나타났던 성능 관련 문제는 이제 해결됐다. 우리는 언제나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열린 자세로 해결하고자 한다.”
로버트 할록(Robeert Hallock)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그룹 AI&테크니컬 마케팅 부사장은 6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데스크톱 PC용 프로세서인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와 관련해 이와 같이 말했다.
인텔은 데스크톱 PC용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의 신제품 구성을 총 17개 모델로 확대했다. PC 사용자들을 위한 새로운 보급형 메인보드 칩셋 2종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출시 초기 특정 상황에서의 성능 저하 문제는 최신 윈도 업데이트와 메인보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대부분 해결됐다고 밝혔다.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 총 17개 모델 라인업 구성
인텔은 데스크톱 PC용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에 대해 지난해 10월 최고 성능 모델인 ‘K-시리즈’ 제품을 먼저 선보인 바 있다. 이번 CES를 통해 일반 제품군들이 공개되면서 주요 제품군들이 모두 갖춰지게 됐다.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의 일반 제품군은 열설계전력(TDP) 65W 설정으로, 125W 설정의 K 시리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 소비와 쿨링에 대한 부담이 덜하다. 코어 수 등의 기술적 특징은 동등하지만 최대 동작 속도가 조금 낮다. 기본 동작 속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TDP에 따라 K 시리즈보다 다소 낮게 설정됐다. 이에 따라 싱글 쓰레드 성능에서는 K 시리즈와 큰 차이가 나지 않더라도 장시간의 고부하 작업에서는 성능 차이가 나타난다.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는 코어 울트라 5부터 코어 울트라 9까지 총 17종의 제품으로 구성됐다. 일반 제품군은 10코어 구성의 코어 울트라 5 225부터 24코어의 코어 울트라 9 285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추가됐다. 일부 모델에서는 프로세서 내장 그래픽이 비활성화된 모델도 제공된다. 이 외에도 일부 모델에서는 35W TDP 설정을 사용하는 저전력형 ‘T 시리즈’ 제품군도 추가됐다.
새로운 메인보드 칩셋 제품군도 공개됐다. 새롭게 공개된 칩셋은 메인스트림 급 PC를 위한 B860, 저가형 PC를 위한 H810 칩셋이다. 두 칩셋 모두 고급형 Z890 칩셋과 달리 CPU와 DMI x4로 연결되며 PCIe 레인 확장성 등도 다소 줄어들었다. 하지만 최신 기능을 갖춘 PC를 더 저렴한 가격에 구성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해 PC 시장에서의 세대 교체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도 평가된다. H810 칩셋 기반 메인보드는 99달러(약 14만5000원), B860 칩셋 기반 메인보드는 129달러(약 18만8000원) 정도의 가격대부터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소개됐다.
코어 울트라 200S 초기 발표시 성능 문제, 현재는 거의 해결
로버트 할록 부사장은 지난 10월 코어 울트라 200S K 시리즈 프로세서가 처음 선보일 때 제기됐던 특정 상황에서의 성능 저하 문제 해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코어 울트라 200S K 시리즈 프로세서는 출시 초기 기대보다 성능이 낮게 나오는 문제들이 다수 나타난 바 있다. 인텔은 이에 대해 지난 12월 윈도 업데이트, 펌웨어 업데이트 등으로 대부분의 문제를 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 출시 초기에 발생했던 성능 문제는 윈도 운영체제에서의 PPM(Power Plan Setting)’이 최적화되지 않은 상태로 초기 사용자들에게 제공된 점과 펌웨어 수준에서의 최적화 부족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정 지원 애플리케이션의 작업 분배를 최적화하는 APO(Application Performance Optimizer) 기능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는 문제도 제기됐다.
인텔은 지금까지 알려진 성능 관련 문제들을 윈도11의 최신 업데이트와 최신 ‘0x114’ 마이크로코드가 적용된 메인보드 제조사들의 최신 펌웨어 등을 적용해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제시했다. 현재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들은 인텔의 새로운 마이크로코드가 적용된 펌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로버트 할록 부사장은 “1월부터 제공되는 최신 펌웨어는 출시 초기의 펌웨어에 비해 게이밍에서는 크게는 26%까지 높아진 성능을, 3D마크 타임 스파이에서는 97% 높아진 성능을 제공한다. 메모리 지연 시간은 초기보다 30% 줄었다. 이제는 인텔이 출시 당시 기대했던 성능을 온전히 사용자들에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어 울트라 200S 시리즈에서 알려진 문제를 해결하고 성능을 높이기 위한 업데이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다”며 “인텔은 언제나 문제에 대해 열린 자세로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