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기차 급증에도 급속 충전 인프라 부족…광역시 중 최하위
||2025.01.06
||2025.01.06
인천의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급속 충전 인프라는 광역시 중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인천에 등록된 전기차는 5만4천387대로, 2023년 말보다 1만5천836대(약 29%) 증가했다.
전기차 보급 초창기인 2019년 1천846대에서 6년 만에 29배가량 급증한 수치로, 전기차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방증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 대수에 비해 충전 인프라는 부족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인천의 급속충전기 차중비(충전기 1대당 전기차 수)는 32.2대(차량 5만4천387대·충전기 1천689대)로, 6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30대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부산은 24.1대, 대구는 20.5대, 광주는 15.9대, 대전은 17.9대, 울산은 10.8대였다.
2023년 말 기준으로도 인천은 33.2대(차량 3만8천551대·충전기 1천159대)로 충전기 수가 증가했지만 급증한 전기차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이다.
부산 25.9대, 대구는 21.5대, 광주는 16.8대, 대전은 20.7대, 울산은 10.3대로 다른 광역시도는 인프라가 개선됐다.
전기차 충전기는 급속충전기와 완속충전기로 나뉘며 충전 속도 차이가 크다. 급속충전기(100∼200㎾)는 30분에서 1시간이면 충전이 가능하지만 완속충전기(7∼14㎾)는 8∼10시간이 소요된다.
급속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전기차 이용자들은 장시간 대기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시는 지난해 환경부 국비 공모사업을 통해 67억 원을 확보해 충전기를 추가 설치했지만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시 관계자는 "전기차 급속충전기 인프라 부족 문제를 인식하고 있으며 오는 3월 예정된 환경부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공모사업을 신청해 인프라를 더욱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지웅 기자 yjy@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