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불 나도 탑니다” 10대 중 9대가 전기차 ‘이곳’ 대체 어디길래?
||2025.01.05
||2025.01.05
전기차 최대 격전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북유럽 국가 중 하나인 노르웨이의 전기차 열풍이 한창이다. 2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도로교통정보원(OFV)이 2024년 신차 비중을 발표하였다. 놀랍게도 지난해 판매된 신차 10대 중 약 9대가 전기차라는 통계를 보였다.
2024년 노르웨이에서 판매된 신차는 총 12만 8,691대이다. 그 중 배터리 전기차(BEV) 판매량은 총 11만 4,400대였다. 비율로 나타내면 88.9%로 90%에 육박하는 수치이다. 2023년, 전기차 판매량은 10만 4,588대로 총 판매량의 82.4%였다는 사실을 감안해도 1년 사이 눈에 띄는 상승을 보여줬다.
유럽에서 EV 보급률이 가장 높은 노르웨이에서 가장 사랑 받은 브랜드는 테슬라이다. 2023년에 이어 2024년에도 어김없이 신차 판매율 1위를 기록하였다. 국내 브랜드인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7위와 19위로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기록했다.
전기차 시장의 요충지인 노르웨이는 올해 신차 100%를 전기차와 소수차 등 친환경차로 전환할 것이라 밝혔다. 현재와 같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불가능한 얘기도 아니다. 한국과 EU의 경우 2035년까지 내연기관차를 퇴출하는 것을 목표로 잡은 것에 비해 무려 10년이 빠르다.
노르웨이가 2025년까지 신차를 모두 전기차로 전환할 것이라 자신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먼저 이상적이고 올바른 정책을 도입하여 구매를 촉진시켰다. 그 정책은 바로 과감한 인센티브이다. 전기차 등록세, 버스 차선 통행료와 도로 요금 등 부가가치세를 면제하였다. 추가로 무료 주차와 버스 차선 이용을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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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를 위한 정책 외에도 전기차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정비소에 배터리 관련 고전압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관련 정비소와 충전소에 충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대표 주유소 체인인 ‘서클 케이’는 더 많은 전기 플러그 설치를 위해 가스 펌프를 철거하는 정도이다.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은 보조금 문제에 사로잡혀 있다. 전기차의 보급을 활성화하겠다는 정부의 목표와는 다르게 올해 보조금 지급 금액은 줄고 그 기준은 더욱더 강화될 예정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을 자극하기 위해선 노르웨이와 같은 파격적 제도의 설립이 필요한 실상임에도 정부의 대응은 아쉽다는 반응이다.
노르웨이 도로의 주축이 전기차가 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노르웨이 역시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실제 운행되는 전기차의 비율이 전체 자동차 4대 중 1대 꼴이라는 점이다. 지금과 같은 적극적인 제도의 운영과 오너의 편의를 책임지는 노력을 통해 해당 과제를 풀어내 EV 시장의 선구자로 활약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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