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 8년 만에 최고… “예방접종 서둘러야”
||2025.01.03
||2025.01.03
지난주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주(52주 차)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73.9명으로 급증해 2016년 최고 정점(86.2명) 이래 최고 수준이라고 3일 밝혔다.
질병청이 의원급(300개소)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표본감시를 한 결과, 최근 6주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가 지속 증가했다.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집계를 시작한 36주 차에 6.1명이었으며 이후 평균 4명대를 유지하다가 47주부터 6주 동안 지속해서 늘었다.
47주 4.8명에서 48주 5.7명, 49주 7.3명, 50주 13.6명, 51주 31.3명으로 뛰었다. 52주에는 73.9명이 발생해 51주 차 대비 136% 증가했다. 이에 질병청은 12월 20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양진선 질병청 감염병관리과장은 “보통 11월 말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 유행세가 12월에 정점을 찍는데 이번 절기에는 12월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며 “2023년에는 9월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고 인플루엔자가 1년 내내 유행한 후 지난해 7월 해제됐다”고 말했다.
52주 차 기준 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는 50.9% 검출돼 51주 차 29.0% 대비 21.9%가 증가하며 이번 절기 가장 높게 검출됐다.
보건당국은 현재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이번 절기 사용하는 백신주와 매우 유사해 백신접종을 통해 충분한 예방 가능하다며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유행하고 있고 통상적으로 봄철까지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이미 늦었다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꼭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