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남주의 첫날밤’ 문화유산 훼손 논란에 “복구 방법 논의 중”
||2025.01.03
||2025.01.03
KBS 신규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가 버렸다’ 측이 촬영 중 훼손한 병산서원을 복구할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S 촬영팀은 드라마 촬영 중 병산서원 기둥에 못을 박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소품용 모형 초롱을 달기 위해 병산서원을 훼손했다는 지적이다. 안동 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문화재다.
KBS는 공식 입장을 통해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제작진은 연말 안동 병산서원에서 사전 촬영 허가를 받고 소품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현장 관람객으로부터 문화재에 어떻게 못질을 하고 소품을 달 수 있느냐는 내용의 항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KBS는 또 현재 사태를 파악하고 있으며 문화유산 훼손을 복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논의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KBS는 재발방지 대책과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상황에 관해서도 적극적으로 논의할 계획이다.
KBS는 “드라마 촬영과 관련한 이 모든 사태에 관해 KBS는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가버렸다’는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깃든 로맨스 소설 속 단역이 소설 속 남자 주인공과 하룻밤을 보내며 펼쳐지는 로맨스 판타지 드라마다. 해당 드라마는 각각 네이버시리즈와 네이버웹툰에 연재된 동명의 원작 웹소설과 웹툰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