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폭스바겐 비켜" 현대차그룹 전기차 5종 IRA 보조금 받는다
||2025.01.02
||2025.01.02
2일 미국 국세청(IRS)과 에너지부·환경보호청의 공식 웹사이트에 공개된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모델은 25개다. 현대차의 아이오닉 5·아이오닉 9, 기아 EV6·EV9, 제네시스 GV70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보조금 지급 명단에 포함됐다. 테슬라, 폭스바겐, 포드의 일부 모델들은 세액공제 요건 변경에 따라 공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대차·기아 모델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지급 대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부터 조지아주 메타플랜트(HMGMA)와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 해당 전기차 모델을 생산하며 요건을 충족해왔다.
IRA는 배터리와 핵심 광물의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고 미국에서 제조된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제공한다. 배터리 원자재 출처를 더욱 엄격하게 관리하기 위해 매년 규정을 강화하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34개, 2024년 50개 모델이 보조금 지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보조금 지급으로 현대차그룹 전기차의 미국 내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현대차·기아는 미국에서 지난해 1~11월까지 11만 2566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2023년 대비 19.3%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생산 조건과 무관하게 세액공제를 제공한 리스 등 상업용 전기차 부문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일각에선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시 보조금 정책이 변경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인수팀은 IRA에 따른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하려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다만 미국 내 여러 의회 선거구가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있어 공제 폐지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IRS는 지난해 10월 미국 내에서 1월~9월까지 누적 30만대 이상의 전기차가 보조금을 수령했다고 밝혔다. 연료 및 유지보수에서 연간 7704억원 규모의 비용이 절감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세액공제와 인센티브에 힘입어 2024년 3분기 미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상승한 34만6309대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사상 최고치인 8.9%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