줘도 안 타겠다던 ‘중국 전기차’.. 한국에서 100% 대박 친다는 이유
||2025.01.01
||2025.01.01
중국 전기차 업계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비로소 체감할 수 있게 됐다. 과거 불량품의 상징과도 같았던 중국산 자동차는 정부 지원을 등에 업고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나가고 있다. 한국 시장의 경우 상용차, 특히 버스 시장은 중국 업계가 사실상 장악한 상황이다.
새해에는 중국 1위 전기차 제조사 BYD가 한국 승용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의미 있는 도전이겠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한 분위기다. 그러나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러한 인식과 달리 잠재 수요는 예상을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조사 기관 나이스 디앤알(NICE D&R)은 7,672명의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12월 30일 공개했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 차량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주된 질문이었다. 먼저 인지도를 살펴보면, 전체 응답자의 과반인 53.0%가 BYD를 알고 있었다.
주목할 부분은 구매 의향이었다. 전체 응답자 중 30.4%에 속하는 소비자가 “BYD 차량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답한 것이다. 중국 전기차 구매 의향에 긍정적인 답을 남긴 소비자는 24.0%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BYD의 인지도가 유독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불과 지난 2월까지만 해도 이 정도의 결과는 기대하기 어려웠다. 당시 진행된 같은 조사에서 BYD 차량 구매 의향을 밝힌 소비자는 전체 응답자의 20.0%에 불과했다. 10개월여 만에 BYD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지도는 물론 선호도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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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비자들이 중국 전기차에서 가장 기대하는 요소는 무엇일까? 지난 9월 시장 조사 기관 컨슈머인사이트의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격 조건을 꼽은 비율이 43%로 가장 높았다. 동급 국산차 대비 70~80% 가격에 출시된다면 29%가, 50~60% 가격이라면 61%가 구매를 고려해 보겠다고 답한 점도 두드러진다.
한편 BYD는 오는 1월 16일 한국 승용 시장 출범을 알리는 미디어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소비자 입장에서 접근이 쉬운 렌터카 시장을 먼저 공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단 모델인 ‘씰’, 해치백 ‘돌핀’, SUV ‘아토 3’가 우선 출시될 전망이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그렇게 싸게 내놓을 것 같지도 않던데”. “호기심에 시승 정도는 해보겠지만 가격이 싸도 갖고 싶지는 않을 듯”. “국산 신차 디자인으로 욕먹어도 잘 팔리듯이 중국차도 실제 판매량은 다를 수도 있다”. “해외에서는 나름 평가가 좋아서 기대 중”과 같이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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