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업 힘준 오리온…올해 ‘3조 클럽’ 안착 눈앞
||2024.12.30
||2024.12.30
오리온이 올해 연매출 3조원 달성을 눈앞에 뒀다.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해외사업에 투자를 이어온 결과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부터 베트남, 러시아, 중국 등 해외 사업에 총 1600억원 규모의 투자 단행하는 등 해외 시장에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진 곳은 베트남이다. 베트남 법인은 지난해부터 약 1000억원을 투자해 기존 호치민 미푹공장 및 하노이 옌퐁고장의 생산동 신·증축과 함께 신규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027년 계획하고 있는 14개 라인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연 8500억 원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중국법인은 올해 약 200억 원을 투자해 내몽고 직영감자농장 인근의 심양공장에 신규 설치했다. 러시아 법인과 인도 법인에도 지난해 각각 약 300억원, 100억원을 투자했다.
해외 투자 결과가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오리온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해외 법인은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 6.2%, 8.9% 증가했다.
오리온은 해외 사업 사업 호조에 힘입어 '3조클럽' 가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오리온 매출 컨센서스는 3조92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년 대비 6% 늘어난 수치다.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6% 늘어난 2조2425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세계 시장 개척에 앞장서 왔다”며 “해외 시장에서 성장은 철저하게 현지화한 오리온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중국 시장이 되살아날 조짐이 보이면서 내년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중국법인은 그룹 전체 매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등 가장 큰 매출을 내고 있다. 지난달 중국 정부가 한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는 등 양국 간 훈풍이 불고 있는 영향이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효과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최근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이성수 오리온 중국법인 대표이사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며 힘을 실어줬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