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힌턴 “AI로 인해 30년 내 인류 멸종 가능성 20%까지 상승… 통제 필요”
||2024.12.30
||2024.12.30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이자 '인공지능(AI)의 대부'로 불리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명예교수가 AI로 인한 인류 멸종 가능성을 기존 10%에서 20%로 상향 조정하며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힌턴 교수는 지난 27일(현지시각) 영국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30년 이내에 AI로 인해 인류가 멸종할 가능성이 10~20%에 달한다"며 AI 기술 발전 속도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20년 이내에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AI가 등장할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인류가 AI를 통제하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더 지능적인 존재가 덜 지능적인 존재에 의해 통제된 사례는 거의 없다"며 "인간은 AI 시스템과 비교하면 3살짜리 아이와 같다"고 경고했다.
힌턴 교수는 AI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정부 차원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윤을 추구하는 대기업에만 맡겨두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며 "대기업이 안전을 위한 연구를 더 많이 하도록 강제하는 유일한 방법은 정부 규제"라고 주장했다.
한편 힌턴 교수는 과거 구글 부사장을 역임했으나 지난 4월 사임한 후, AI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