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상담부터 보안까지… 2025년 골라쓰는 ‘AI 에이전트’ 유형 6가지
||2024.12.30
||2024.12.30
다양한 유형의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쏟아진다. AI 에이전트는 사람이 직접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대형언어모델(LLM) 기반 AI 챗봇과 달리 자율성을 바탕으로 스스로 업무를 수행하는 인공지능이다. 구글 클라우드가 최근 발표한 '2025년 AI 비즈니스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AI 에이전트는 기업의 핵심 기술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 보고서는 기업용 AI 에이전트를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하고 각 분야별 주요 기업들의 치열한 기술 개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고객 상담원 에이전트 "단순 응답을 넘어 고객 경험 혁신으로"
고객 상담을 위한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챗봇을 넘어 고도화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글의 '다이얼로그플로우'는 자연어 처리 기술을 활용해 복잡한 고객 문의도 정확하게 이해하고 응답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다이내믹스 365'에 자율 에이전트를 추가해 영업, 서비스, 재무 및 공급망 팀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 Q 비즈니스'를 통해 고객 서비스와 워크플로우 자동화를 지원하고 있다.
직원 에이전트 "반복 업무의 효율적 자동화"
사무직 업무 효율을 높이는 직원 에이전트도 진화하고 있다. 최근 구글은 '제미나이 2.0'을 선보였다. 사람처럼 보고 듣고 음성으로 대화하면서 이용자의 개인 비서 역할을 한다. MS의 '코파일럿 365'는 워드, 엑셀, 아웃룩 등 오피스 앱 전반에서 문서 작성과 데이터 분석을 지원한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트 "AI가 만드는 창의적 결과물"
콘텐츠 제작 분야의 혁신을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트도 주목받고 있다. 오픈AI의 동영상 생성 AI 모델 '소라', 구글 딥마인드의 동영상 생성 AI 모델 '비오 2', 메타의 '무비젠' 등이 여기 해당한다. 어도비의 '파이어플라이'는 전문가급 그래픽과 일러스트레이션 제작을 가능하게 한다.
데이터 에이전트 "빅데이터 분석의 새로운 지평"
기업의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돕는 데이터 에이전트도 발전하고 있다. 구글의 '빅쿼리 ML'과 '버텍스 AI'는 대규모 데이터셋 분석과 머신러닝 모델 구축을 지원한다. MS의 '애저 머신러닝'과 '파워 BI AI'는 기업용 AI 솔루션과 비즈니스 분석을 통합했다. 세일즈포스는 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포스 2.0'을 통해 데이터 분석과 워크플로우 자동화를 지원하고 있다.
코딩 에이전트 "개발자의 든든한 파트너"
프로그래밍 생산성을 높이는 코딩 에이전트도 진화 중이다. 구글은 개발자를 위한 코딩용 AI 에이전트 '줄스'를 깃허브에 통합해 코드 작성을 돕고 있다. MS는 '코파일럿 스튜디오'를 통해 개발자가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제작하고 코딩 작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픈AI의 '깃허브 코파일럿'은 개발 환경에 통합돼 코드 제안과 버그 수정을 지원한다.
보안 에이전트 "AI 기반 통합 보안 관제"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는 보안 에이전트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구글의 생성 AI 보안 솔루션 '듀엣 AI', MS의 '센티널'은 클라우드 환경 보안과 통합 보안 관제를 제공한다. 아마존의 '가드듀티'는 잠재적 위협을 식별하고 '메이시'는 민감 데이터를 보호한다.
구글 클라우드는 내년엔 이러한 다양한 에이전트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오케스트레이션 에이전트' 또는 '메타 에이전트' 플랫폼이 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는 단일 기능 중심의 에이전트가 주를 이루지만 대형언어모델(LLM)과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의 발전에 따라 통합 관리 시스템으로 진화할 거란 전망이다.
시장 전망도 밝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AI 에이전트 시장이 2023년 8조4483억원에서 2030년 10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IDC는 국내 시장도 2025년까지 연평균 35% 성장해 1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