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패밀리카” 한 번쯤 들어봤을 BEST 2, 상반되는 ‘이것’ 결과 눈길
||2023.12.07
||2023.12.07
기아에는 다양한 패밀리카 모델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모델로는 카니발, 스포티지 등이 있다.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K car에 따르면, 이 중 선호도 1위는 카니발이다. 패밀리카이기 때문에 안전에 더 예민할 수밖에 없다. 대부분 어린아이를 태우고 다니는 부모들이 선택하기 때문이다.
해당 설문 조사에서도 패밀리카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은 ‘안전성’으로 꼽혔다.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자동 긴급 제동장치(AEB) 등 사고 예방 옵션이나 충돌 테스트 결과 등을 중요시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가족의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이하, IIHS)에서 실시하는 충돌 테스트가 있다. 2023년 올해의 테스트에서 위너는 기아의 스포티지다. 선호도와는 다르게 안전성에는 스포티지가 우수했다.
IIHS는 매년 미국에서 시판 중인 차량을 대상으로 완전전면·운전석 부분전면·조수석 부분전면·측면 등 4가지 충돌테스트를 진행하고 테스트마다 다음과 같은 점수를 부여한다.
▷ 우수(Good)
▷ 양호(Acceptable)
▷ 한계(Marginal)
▷ 나쁨(Poor)
기아의 대표 SUV인 스포티지는 IIHS 최고 등급인 ‘톱 세이프티 픽플러스(TSP+)’ 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우수 등급을 의미한다. 스포티지는 다음과 같은 항목에서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 측면 충돌
▷ 보행자 충돌 방지
▷ 헤드램프 평가 등
스포티지는 모든 테스트에서 ‘우수’ 점수를 받으면서 TSP+ 차량으로 선정됐다.
반면 기아의 미니밴 카니발은 IIHS가 지난달 진행한 2차 측면 충돌 테스트에서 낙제점인 ‘나쁨’을 받았다. 앞서 카니발은 IIHS의 1차 측면 테스트에서 충돌 시 2열 좌석이 떨어져 나가는 것으로 나타나 보강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기아가 시판 중인 카니발의 2열 좌석 고정력을 강화한 뒤 2차 테스트를 진행했다. 카니발은 측면 충돌 시 2열 좌석 탑승자의 가슴 등에 심각한 상처를 입혔다. 카니발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TSP+의 한 단계 아래인 TSP 등급을 받았지만, 이번 테스트로 TSP 차량에서 제외됐다.
카니발의 등급이 달라진 건 최근 IIHS가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에서 승용차에 타고 있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들의 약 25%가 측면 충돌에 의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측면 충돌 테스트 기준이 대폭 강화됐다.
IIHS는 도로 내 전기차·SUV·픽업트럭 등 대형 차량이 늘어난 것을 반영해 측면에서 돌진하는 상대 차량(무빙베리어)의 높이를 키우고, 무게도 기존 1,497 ㎏에서 1,896 ㎏으로 늘렸다. 충돌 속도 역시 49.8 ㎞/h에서 59.5 ㎞/h로 높였다.
운전자들이 SUV나 미니밴 2열에 자녀 등 가족들을 태우는 것을 반영해 테스트 차량 2열에는 성인 남성 더미보다 키가 작은 성인 여성 또는 어린이 더미를 두었다.
기아는 강화된 측면 테스트에 맞춰 스포티지·카니발 등 자사 차량의 가운데 기둥(B필러)과 뒷좌석 시트, 뒷좌석 에어백을 보강하는 등 측면 안정성을 높였지만 카니발은 이를 통과하지 못했다.
스포티지는 오랫동안 꾸준히 가성비 측면에서 사랑받았다. 카니발은 올해 글로벌 누적 18만 7,000대가 팔렸다. 그렇다면 명성에 맞게 카니발이 더 좋아야한다. 이런 테스트 결과가 기아 입장에서 뼈아픈 결과일 수밖에 없다. 빠른 시일 내 보완하여 이후에는 충돌 테스트가 높은 결과로 개선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