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다섯 명이 한 말을 어떻게 믿어요? [새책]
||2024.12.29
||2024.12.29
고작 다섯 명이 한 말을 어떻게 믿어요?
송라영 지음 | 한빛미디어 | 272쪽 | 2만3000원
“왜 우리 사이트의 방문자 수가 감소했을까. 데이터를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쌓인 지표를 분석해 그에 맞는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내렸는데 말이다.”
이러한 고민에 실질적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 나왔다. ‘고작 다섯 명이 한 말을 어떻게 믿어요’이다. 부제는 ‘정성 연구에 신뢰를 더하는 실전 UX 리서치 전략’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정성 연구’는 설문 조사, 사용성 테스트, 심층 인터뷰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정량적 데이터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사용자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중요한 과정을 말한다.
저자는 현대의 제품과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선 뛰어난 사용자 경험(UX)이 필수적이라고 한다. 경쟁이 치열한 시장 환경에서 사용자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제품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그렇다면 사용자의 숨겨진 요구와 행동을 어떻게 발견하고 이를 제품 개발과 의사결정에 반영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특히 메타와 페이팔 등 글로벌 선두 기업의 실사례를 통해 정성 연구의 가치를 보여준다.
정성 연구는 단순한 데이터 수집을 넘어 사용자 중심 사고를 조직에 반영하고 제품 개발의 주요 의사결정을 뒷받침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하지만 정성 연구에 대해 여전히 “신뢰도가 낮다”거나 “리서처의 주관에 의존한다”는 편견이 존재한다. 이 책은 이러한 오해를 반박하며 정성 연구를 신뢰할 수 있고 설득력 있게 만드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설명한다.
책은 총 9개의 파트로 구성해 정성 연구의 모든 과정을 담았다. 그 내용은 ▲UX 리서치와 정성 연구의 개요 ▲연구 준비와 데이터 수집 ▲데이터 분석의 신뢰성 확보 ▲결과 보고 및 발표 ▲성공 사례 분석 등으로 이론과 실무를 아우르는 전략을 제시한다. 특히 연구 결과를 조직 내 이해관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해 실행 가능한 인사이트로 전환하는 방법을 상세히 다루고 있다.
이 책은 UX 리서처, 디자이너, 프로덕트 매니저뿐만 아니라 사용자 경험을 이해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적은 참여자 수로도 깊이 있는 결과를 도출하는 비결, 연구 결과를 조직 내에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방법을 배우며 사용자 경험을 기반으로 비즈니스 성공을 이끌 수 있는 길을 살필 수 있을 것이다.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