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스 익스피리언스’ 가고 '엔비디아 앱' 왔다
||2024.12.27
||2024.12.27
[디지털투데이 문수진 기자] 올 한 해 엔비디아를 둘러싼 많은 일이 있었다. 그중에서도 게임 분야에서는 엔비디아의 '지포스 익스피리언스'(GPE)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는 '엔비디아 앱'의 출시가 플레이어들에게 조명 받았다.
25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GPE는 처음 소개될 당시 단순한 기능에 불과했다.
초기 GPE는 게임 설정을 제안하는 데스크톱 프로그램과 새로운 드라이버에 대한 업데이트 권장 사항을 제공했으며, 최근 20분간의 플레이를 저장할 수 있는 '쉐도우플레이'(ShadowPlay) 기능을 포함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GPE는 엔비디아 계정으로 로그인하는 과정이 필요해졌고, 캡차가 등장했다.
이는 플레이어들이 불편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수년에 걸쳐 점점 더 복잡해지고 유용성이 떨어졌으며 다루기 힘든 프로그램이 됐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이러한 점이 엔비디아 GPU 소유자들과 지포스 익스피리언스 사이에 다소 불안정한 관계를 유발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엔비디아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는 플레이어 중 상당수는 그래픽 드라이버만 설치하고 동반 소프트웨어인 지포스 익스피리언스는 외면하는 것을 택했다.
여기에서 힌트를 얻은 엔비디아는 지포스 익스피리언스를 폐기하고 완전히 새로운 공식 엔비디아 앱을 지난 11월 선보였다. GPE를 대체할 엔비디아 앱은 지포스 익스피리언스의 장점만 가져갔을 뿐만 아니라, 윈도 XP의 엔비디아 제어판을 가져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능을 일부 통합했다. 이들은 깔끔하게 하나로 묶여 있으며 로그인이나 캡차가 필요하지 않다. 대부분이 향상된 엔비디아 앱은 드라이버 업데이트와 알림, 게임을 위한 그래픽 설정, 모니터 제어 옵션 등이 탑재됐다. 이와 함께 GPU를 오버클럭하고 게임 내 통계를 모니터링하는 기능을 갖췄다.
다만 엔비디아 앱도 완벽하지는 않으며 개선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매체는 설명한다. 일각에서는 엔비디아 앱의 옵션이 게임 프레임 속도를 상당히 느리게 만들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재 엔비디아는 해당 문제를 조사 중이며, 버그에 대한 수정 사항을 제공했다.
이외에도 홈 탭에 위치한 엔비디아 브로드캐스트와 ICAT, 프레임뷰 및 지포스 나우에 대한 링크에 대해 매체는 조언했다. 이들은 다운로드 페이지로 이동하거나 그곳에서 직접 프로그램을 여는 일종의 하위 링크 역할을 하지만, 추후 완전히 통합된다면 엔비디아 앱은 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이번 출시로 엔비디아는 이제 막 AMD의 라데온 아드레날린(Adrenalin) 소프트웨어를 따라잡았다고 평가받는다. 이는 이미 엔비디아를 사용하고 있는 이들에게 좋은 업데이트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만 다른 앱과 차별화할만한 요소가 없다는 것이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이는 2025년 엔비디아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