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휴맥스 주가 급등, 하나증권 "전기차 충전기 관련주 주목"...인프라 성장 기대
||2024.12.26
||2024.12.26
휴맥스(115160)가 전기차 충전기 시장과 연관된 주요 종목으로 부각됐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휴맥스는 오전 9시 20분 기준 전 거래일대비 29.9% 상승한 1536원에 거래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하나증권은 이날 휴맥스를 비롯한 전기차 충전기 관련주들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하며 휴맥스를 유망 종목으로 지목했다.
하나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자동차가 북미 충전 표준 NACS(북미 충전 표준)를 채택하고, 기존 전기차 사용자들에게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는 어댑터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발표한 점을 주목했다. 이는 테슬라의 고속 충전 네트워크 활용이 기존 사용자들에게 확대되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전기차 충전 생태계를 가속적으로 확장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됐다.
특히 하나증권은 현대차의 이번 발표가 전기차 충전 관련주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내 전체 급속 충전기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는 테슬라 슈퍼차저 네트워크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충전 인프라 시장은 2030년까지 6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 전망했다. 하나증권은 이와 관련된 유망 종목으로 휴맥스, SK네트웍스, 에스트래픽 등을 제시하며 휴맥스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휴맥스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을 위해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자회사인 휴맥스이브이를 통해 충전기 제조부터 서비스 운영까지 전반적인 충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휴맥스는 급속충전기의 개발에 초점을 맞추며 전기차 충전 시장의 변화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2020년, 휴맥스는 전기차 충전기 전문 제조업체 피에스엔을 인수하며 충전기 연구 및 생산 역량을 강화했다. 이어 2022년에는 제주도 내 1위 전기차 충전 사업자인 제주전기자동차서비스를 인수하며 충전 네트워크 기반을 확충했다. 이를 통해 휴맥스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사업과 제조 사업의 균형을 이루며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했다.
휴맥스의 충전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 충전서비스사업은 CPO(Charge Point Operator; 전기차 충전 사업자) 자격으로 직접 충전기를 소유·운영하거나, 외부 위탁받은 충전기를 관리하며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이다. 둘째, 시스템사업은 제조 기능이 없는 고객사에게 EV 충전기를 공급하며 충전기 설치와 운영에 필요한 공사 등을 대행해주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휴맥스의 전기차 충전기 사업은 세계적인 전기차 시장 성장세와 함께 주요 수혜를 입고 있다. 정부의 전기차 충전기 의무 설치 정책과 소비자들의 급속충전 수요 증가가 이러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충전기 설치 공간 확보 문제는 휴맥스 계열사인 하이파킹과의 협력을 통해 해결되고 있으며, 이는 주차장 운영과 충전 인프라를 통합하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휴맥스는 초기에는 완속충전기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으나, 시장 변화에 따라 급속충전기(50kw, 100kw) 비중을 늘리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기술 개발 및 시장 확대 전략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