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카지노, 달러 강세에 외화벌이 효자품목 될까
||2024.12.25
||2024.12.25
우리나라 게임업계가 한파를 겪고 있는 가운데 소셜카지노 장르가 관심을 받는다. 원달러 환율이 올 4분기 들어 상승세를 보이면서 해외 매출에 100% 의존하는 소셜카지노 장르 게임사가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블루오션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소셜카지노는 슬롯 머신, 포커, 바카라 등 카지노 게임을 게임 형태로 옮겨 놓은 장르다. 실제 현금이 아닌 게임 머니를 활용한다. 국내에서는 사행성으로 분류돼 유료화가 금지된 반면 규제가 자유로운 해외에서는 큰 시장이 형성됐다. 올해 시장 규모는 77억3000만달러(약 11조2200억원)에 달한다.
소셜카지노 업계에서 가장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은 더블유게임즈다. 더블유게임즈는 소셜카지노 게임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개발사 현재 1주당 5만5000원의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4만원선을 밑돌던 올해 4월 대비 40% 이상 증가하며 올해 전고점을 경신했다. 업계는 환율 특수로 인한 매출 증대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분석한다.
넷마블 역시 소셜카지노 강자로 꼽힌다. 넷마블의 올해 3분기 게임 매출 중 22%를 ‘잭팟월드’, ‘랏차슬롯’, ‘캐시프렌지’ 등 카지노 게임 3종이 차지하고 있다. 2021년 2조5000억원에 인수한 홍콩 카지노 게임사 ‘스핀엑스’가 개발한 게임들이다. 이들 게임을 비롯해 북미권 사업이 전체 매출의 43%로 절반에 가깝다.
NHN도 소셜카지노 신작을 앞세워 서구권 진출을 앞두고 있다. NHN은 본래 한게임 맞고·포커 등을 주력으로 하는 국내 웹보드 강자다. NHN은 블록체인 기반 소셜카지노 신작 ’페블시티’를 내년 2월 북미, 유럽권 출시를 목표로 현지 기술 검증 중이다.
김홍찬 기자
hongcha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