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자 90% “AI는 기회, 위협 아니다”
||2024.12.24
||2024.12.24
창착 분야 종사자들이 인공지능(AI)의 영향에 대해 예상외로 낙관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AI가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창의력을 극대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글꼴 기업 모노타입(Monotype)이 전 세계 창작자 약 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10명 중 9명(91%)이 AI 도구가 자신들의 업무에 이롭다고 응답했다고 23일(현지시각) 기술 전문매체 테크레이더는 보도했다. 이는 많은 이들이 우려했던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시각과 상반된 결과다.
조사에 참여한 창작자들은 AI로 인해 워크플로우가 빨라지고 반복 업무에 쓰는 시간을 줄여 진정한 창의 작업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고 봤다.
전체 응답자의 34%는 AI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밝힌 반면 21%는 ‘비관적’이라고 답했다. 그 외 23%는 중립, 18%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으며 4%는 기타 의견을 선택했다. 니난 차코(Ninan Chacko) 모노타입 최고경영자(CEO)는 “대부분의 창작자들은 선천적으로 AI에 반대한다는 기존 인식을 뒤집는 것”이라고 평했다.
또한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실제 활용 환경에서의 폰트 시각화(45%), 폰트 조합 추천(45%), 반복적 업무 속도 향상(43%), 새로운 폰트 발견 촉진(43%) 등을 AI 도입의 이점으로 꼽았다.
메리 캐서린 플루그(Mary Catherine Pflug) 모노타입 파트너 경험 및 인벤토리 라이프사이클 시니어 디렉터는 “창작자들은 폰트 선택을 가장 중요한 과정 중 하나로 본다”며 “모노타입의 AI 기반 검색·폰트 페어링 기능은 디자이너들이 더 빠르고 정확한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구독형 서비스가 늘어나는 추세도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89%가 한 개 이상의 플랫폼을 유료로 사용 중이며 1인당 평균 4개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는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캔바, 셔터스톡, 픽스아트, 키틀, 모노타입 폰츠 등이 꼽혔다.
차코 CEO는 “대부분의 창작자와 디자이너들은 AI가 인간의 창의성을 확장하고 가속화해 디자인을 민주화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할 때 AI를 업무에 긍정적으로 활용하려는 태도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