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프라이즈핫이슈] 빅테크를 넘어라...변신 서두르는 AI 스타트업들
||2024.12.19
||2024.12.19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생성형 AI를 주특기로 하는 스타트업들에 대한 관심이 여전하지만 대형 테크기업들 틈바구니 속에서 중소 스타트업이 계속 버틸 수 있을지에 물음표를 던지는 이들이 적지 않다.
실제 커지는 불확실성 속에 추가 투자를 받지 못해 구조조정에 들어간 생성형 AI 스타트업도 늘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빅테크들과 경쟁을 고려해 사업모델을 바꾸거나 고도화하는 AI 스타트업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의미 있는 변신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마케터들을 상대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온 자스퍼의 경우 단순한 콘텐츠 생성을 넘어 전체적인 마케팅 프로그램을 개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오픈AI가 챗GPT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자스퍼는 오픈AI 기술 기반으로 마케터들을 위한 글쓰기 툴을 제공해왔는데, 오픈AI가 2022년 11월 자스퍼와 유사한 기능도 제공하는 AI챗봇 챗GPT를 내놓으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 한때 유니콘 대접을 받고 VC들로부터 좋은 조건에 투자를 받았지만 지난해말에는 감원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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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자스퍼는 AI를 활용해 AI 기반 마케팅에 관심 있는 기업들을 겨냥해 영업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 기반 마케팅 플랫폼 회사인 자스퍼는 마케팅 담당자들이 AI 앱과 워크플로우를 설계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인 자스퍼 스튜디오(Jasper Studio)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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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교정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그래머리(Grammarly) 행보로 눈길을 끈다. 그래머리는 테크판에서 유료화 모델로 성공을 거둔 서비스로 통했지만 챗GPT가 나오면서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그래머리는 최근 문서 기반 생산성 스타트업 코다(Coda)를 인수하며 변신 행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변화의 방향은 AI 어시스턴트에서 AI 생산성 플랫폼으로 전환이 골자. 회사 측은 AI 어시스턴트가 글에 대한 수정 제안을 하는 것을 넘어 이메일, 문서, CRM 등 다른 시스템들과 연결되는 시나리오를 강조하고 있다. 참고로 , 코다는 여러 사용자들이 함께 쓸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문서 편집 서비스다. 워드 프로세서와 스프레드시트 편집을 하나의 인터페이스에서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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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를 직접 개발하거나 활용하려는 국내외 테크 기업들 행보는 이번 주에도 계속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생성형 AI를 도입한 고객 및 파트너들을 공개하고 국내 AI 트랜스포메이션 혁신 사례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 애저 오픈AI 서비스를 도입한 국내 기업들 사례도 대거 공개했다.
ㆍ코파일럿부터 보안까지....마이크로소프트, 국내 기업들 AX 사례 대거 공개
오픈AI는 7개월 전 데모로 보여줬떤 실시간 비디오를 이해하는 역량을 챗GPT에서 공개했다. 챗GPT 플러스, 챗GPT 팀, 챗GPT 프로 등 챗GPT 유료 사용자들은 휴대폰으로 사물을 가리키면 실시간에 가깝게 응답을 받을 수 있다. 구글 클라우드는 직원들을 대신해 행동할 수 있는 생성형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전문 지식을 제공하는 중앙 집중식 도구인 에이전트스페이스를 선보였다.
ㆍ오픈AI, 고급 음성 모드 업글...실시간 비디오도 이해한다
ㆍ구글, AI에이전트와 엔터프라이즈 검색 결합한 에이전트스페이스 공개
한글과컴퓨터는 인텔과 협력해 온디바이스 AI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컴은 현재 주력 AI 제품인 ‘한컴어시스턴트’와 ‘한컴피디아’를 온프레미스 및 클라우드 환경을 넘어 온디바이스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인텔 RAG(검색 증강 생성, 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술과 한컴피디아를 결합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한컴은 LG AI연구원과도 AI 사업을 위해 협력한다.
ㆍ한컴, 온디바이스 AI로도 확장...인텔과 협력
ㆍ한컴, LG AI연구원과 AI 사업 협력
유라클은 자체 기술로 개발한 AI 챗봇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솔트룩스가 미국에서 설립한 AI 검색 기업 구버도 AI 에이전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버는 AI 검색 ‘에스크 구버’를 탑재한 것 외에 정보를 수집 정리할 뿐 아니라 요약과 브리핑까지 해주는 AI 에이전트 ‘브리핑 에이전트’를 생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IT 솔루션 및 서비스 컨설팅 기업 이테크시스템은 AI 기업 업스테이지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분야 생성형 AI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솔트웨어와 인텔리시스는 생성형 AI 공동 사업화와 관련해 협력한다. 인공지능(AI) 영상 공유 플랫폼 ‘캐럿’ 운영사 패러닷이 캐럿 웹버전을 출시했다.
ㆍ유라클, 통합 AI 플랫폼 ‘아테나’ 기반 챗봇 공개
ㆍAI 검색 ‘구버’, ‘AI 에이전트’로 확장...국내외 마케팅 본격화
ㆍ이테크시스템-업스테이지, AI 기술 협력 제휴
ㆍ솔트웨어-인텔리시스, 생성형 AI 솔루션 공동 사업 추진
ㆍ패러닷, AI 영상 공유 플랫폼 ‘캐럿’ 웹버전 출시
AI 스타트업 리퀴드AI(Liquid AI)가 AMD 주도 아래 2억5000만달러 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리퀴드AI는 현재 거대 언어 모델(LLM) 기반 기술인 트랜스포머 기반 AI와는 다른 아키텍처를 활용한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AI 기반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AI는 매출과 관련해 공격적인 성장 목표를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ㆍ리퀴드AI, 2억5000만달러 투자 유치..."트랜스포머 LLM과 아키텍처 달라"
ㆍ"AI 검색 퍼플렉시티, 2026년 매출 전년 대비 5배 성장할 것"
스노우플레이크는 2025년 엔터프라이즈 AI 시장에서 C레벨이 생성형AI를 본격 활용하는 것도 중요한 흐름으로 보고 있다.
ㆍ"2025 엔터프라이즈 시장, 실무자 넘어 C레벨로 생성형AI 활용 확산"
오픈AI 공동 창업자 중 한명으로 챗GPT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던 일리야 슈츠케버가 AI 학회 행사에 참석해 AI 진화 방향에 대한 입장을 공유했다. 특히 슈츠케버는 챗GPT로 대표되는 거대 언어 모델(LLM) AI 개발과 관련해 대규모 데이터를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에서 학습시켜 만드는 이른바 사전 학습(Pre-training) 방식이 계속되기는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쓸 수 있는 데이터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ㆍ"사전 학습 기반 LLM 개발은 결국 끝날 것....에이전트·추론이 미래"
국내외 보안 업계 인수합병(M&A)도 눈길을 끈다. 해외 보안 업체 아틱 울프가 블백베리 사이버 보안 비즈니스 부문인 사이랜스(Cylance)를 1억6000만달러에 인수했다. 국내 업체 SK쉴더스는 빅데이터 분석 및 AI 플랫폼 기반 통합 보안관제 솔루션 기업 시큐레이어를 인수했다.
ㆍ아틱 울프, 블랙베리 엔드포인트 보안 사이랜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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