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시장 뛰어든 오픈AI… 글로벌 시장 판도 바뀌나
||2024.12.19
||2024.12.19
오픈AI가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챗GPT를 활용한 검색 서비스 ‘챗GPT 서치’를 무료 개방하며 글로벌 검색 시장에 뛰어들었다. 편의성, 글로벌 인지도 등 다방면에서 오픈AI가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어 글로벌 검색 시장 주도권을 쥔 구글을 위협할지에 시장 관심이 모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픈AI는 올해 10월 챗GPT 유로 구독자를 대상으로 서비스하던 챗GPT 서치를 12월 모든 이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 개방했다. 챗GPT 서치는 오픈AI의 GPT-포오(4o) 모델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웹 검색을 통해 다양한 영역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챗GPT 서치는 사용자 질문에 맞춰 자동으로 웹 검색 여부를 판단한다. 사용자가 직접 검색을 원할 경우 인터페이스의 ‘웹 검색하기’ 아이콘으로 클릭해 검색이 가능하다. 검색 결과는 사진, 유튜브 영상, 요약된 텍스트 답변 등으로 보여준다. 챗GPT 서치는 기본 웹 브라우저에서 기본 엔진으로 설정 가능하다. 고급 음성 모드에서 챗GPT 서치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오픈AI가 검색 사업에 진출하면서 글로벌 검색 시장도 긴장감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올해 초 챗GPT가 높은 인지도, 이용자 규모를 확보하며 글로벌 검색 시장에서 성장할 기반을 갖췄기 때문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12월 4일 CNBC와 인터뷰에서 "현재 챗GPT의 주간활성사용자수(WAU)는 3억명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오픈AI가 챗GPT에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시키면서 정확도와 사용성을 지속 강화해온 만큼 글로벌 검색 시장을 흔들 경쟁력도 갖췄다고 평가한다. 또 챗GPT 서치가 본격적으로 서비스되면 내년에는 구글과 네이버의 입지가 축소될 수밖에 없다고 예상한다.
이미 구글과 네이버의 검색은 점유율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웹트래픽 분석사이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구글의 글로벌 검색 시장 점유율은 89.99%로 전년 동기 대비 1.55%p 하락했다. 네이버 역시 올해 11월 기준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 57.56%로 전년 동기 대비 4.3%p 감소했다.
다만 챗GPT가 여전히 사용자의 질문에 대한 결과의 정확성을 완전히 장담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이에 오픈AI가 챗GPT 서치로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 시장 검색 시장 점유율 확보를 위한 카드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업계선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AI가 챗GPT 서치로 얻게될 결과에 대한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라며 “정확도가 높은 결과를 보여주는 것이 사용자들의 신뢰를 쌓고 글로벌 검색 시장에서 성장하는데 필요한 요소가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