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임원은 파리목숨… ‘인적쇄신’ 현대차증권, 7명 물갈이
||2024.12.18
||2024.12.18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이달 중 임원 37명 중 7명을 교체할 예정이다. 최근 비즈니스테크놀로지(BT)실장(상무)과 전문 전무인 Retail(리테일) 본부장, Wholesale(홀세일·법인영업) 본부장, IB(기업금융)3 본부장, 전문 상무인 신사업투자 실장, 투자금융실장, 프로젝트금융실장 등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지난해 1월에 부임한 도신규 상임 CFO(최고 재무 책임자·전무)는 현대차그룹 계열사로 자리를 옮겨 비상임 임원으로 변경됐다. 그는 2019년 1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현대엔지니어링 재경 본부장(전무)을 역임한 뒤 지난해 현대차증권 재경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신규 임원은 빠른 시일 안에 순차적으로 선임될 예정"이라며 "선임 일정과 절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사는 조직 효율성을 높이고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본격 추진할 수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배형근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추진중인 대규모 유상증자를 앞두고 임원 인사를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리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수익성 제고와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26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6640원에 약 3012만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2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하지만 금감원이 최근 현대차증권에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을 요구해 제동을 걸면서 유증 계획은 연기됐다. 현대차증권은 향후 증권신고서를 다시 작성해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증권은 지난 6일 대규모 인적 쇄신과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퇴직연금 경쟁력 제고를 위해 리테일본부 산하에 연금사업실을 신설해 관련 조직을 통합하고 WM(자산관리)솔루션팀을 신설하는 게 골자다. IB(기업금융) 부문은 현행 IB1, 2, 3본부를 IB 본부로 통합하고 신사업추진단, S&T(Sales&Trading)본부 등을 신설했다.
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확충에 앞서 수익성 제고와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등을 위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 및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며 "변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기업 밸류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