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세까지’ 현대차·기아 노사 정년 연장 실현 가능성은
||2024.12.18
||2024.12.18
18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13일 정년 연장 TFT 상견례를 열고 논의에 착수했다.
기아 노조는 내년 상반기까지 본회의와 실무회의를 병행하며 정년 연장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실무회의에서는 국내외 사례, 정부 정책, 국회 입법 동향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된다.
현대차도 지난 10월 정년 연장 TFT를 구성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양사는 현장 의견을 수렴하며 내년 상반기까지 정년 연장 방안에 대한 합의점을 모색할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노사의 논의 결과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양사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서 국민연금 수급 시점과 연계해 정년을 만 64세로 연장할 것을 요구했다. 사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지만 TFT를 통해 추가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사측이 만 64세 정년 연장을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 정년 연장 시 연간 수천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년 연장 요구는 부담이 크다"며 "기존 숙련 재고용 제도를 활용하는 방향이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9년 생산직 정년퇴직자를 대상으로 숙련 재고용 제도를 도입했으며, 기아는 2020년부터 베테랑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양사는 재고용 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고 대상을 생산직에서 영업직으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