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일자리 줄인다던 전기차…알고보니 정반대
||2024.12.17
||2024.12.17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전기차로의 전환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일자리를 줄일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그 반대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17일 전기차 매체 클린테크니카가 전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부품이 약 100개 더 적다. 이로 인해 전기차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근로자 수는 내연기관차보다 약 30~40% 더 적을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미국에서 약 20만개의 일자리에 해당한다. 지난 2017년 제임스 해킷 전 포드 최고경영자(CEO)도 전기차로의 전환으로 일자리가 30% 줄어들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미시간대학교 연구에 따르면 완전히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전기차 생산으로 인해 자동차 조립 관련 일자리가 무려 10배나 늘어난 것이다.
미시간대 연구진은 전기차 생산으로 본격 전환하는 공장에서 조립 작업이 최대 10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전기차를 10년 이상 생산하고 있는 한 공장에서는 각 차량을 만드는 데 필요한 근로자 수가 3배 더 많았다고 한다.
연구진은 "배터리 전기차(BEV)를 생산하는 미국의 자동차 공장은 기존 내연기관차 공장보다 더 많은 인력이 필요했다. 이는 전기차가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초기 예측과는 상반되는 결과"라고 전했다.
다만 연구진은 "전기차 전환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며 "현재 이용 가능한 데이터를 통해 예상되는 것은 전기차로 인해 예측된 고용 손실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기차 생산에 더 많은 일자리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미시간대 연구진은 새로운 제조 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로 인해 이를 개선하려면 더 많은 노동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차량의 복잡성이 증가한 것이 원인일 수도 있다. 전기차를 제조하기 시작한 회사는 보통 가장 진보된 기능과 기술을 갖춘 프리미엄 차량을 만들기 때문이다. 아울러 일부 제조업체는 아웃소싱 비용을 낮추기 위해 수직 통합 방식을 채택했다.
한편,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 것은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가 전기차 가격을 낮추는 데 어려움을 겪은 배경일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