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증권, ‘주주 달래기’ 밸류업 공시 연기
||2024.12.17
||2024.12.17
현대차증권이 최근 유상증자 추진과 관련해 반발이 거센 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의 공시 일정을 내년 1분기로 미뤘다.
17일 더리브스 취재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밸류업 프로그램 공시를 ‘계엄 사태’ 등으로 내년 1분기로 연기했다. 이달에는 밸류업 안내 공시만 진행할 계획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달 26일 2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소액주주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유상증자로 신주 3012만482주가 발행되는데 이는 전체 발행 주식의 95% 규모에 해당된다.
시장에선 현대차증권이 시가총액에 맞먹는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하려 하자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주주들 사이에선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제기해 부당한 유상증자를 철회해 달라는 움직임도 있었다.
이달로 예정됐던 밸류업 프로그램 공시를 통해 현대차증권은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더리브스와 통화에서 “유상증자를 앞서 인적‧조직 쇄신을 통해 영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조직으로 전환 중” 이라며 “밸류업 공시와 더불어 단계적으로 밸류업을 밟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서우 기자 dlatjdn@tleav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