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총 14조원 돌파…암호화폐 속 ‘AI 에이전트’란?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암호화폐 분야에서 AI 에이전트 코인의 시가총액이 총 1조5000억엔(약 14조원)을 넘었다.

1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이를 견인한 것은 버츄얼 프로토콜(VIRTUAL), ai16z(AI16Z), 돌로스 더 불리(BULLY) 등의 종목이다. 특히 버츄얼은 거래소 신규 상장과 대규모 에이전트 응용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30일간 가격이 7배 이상 상승했다.

암호화폐에 있어 AI 에이전트란 2024년 하반기부터 주목받고 있는 카테고리로, 트루스터미널(Truth Terminal)에서 밈코인 맥시머스(GOAT)가 투자자의 관심을 끌면서 떠올랐다.

미국의 주요 벤처 투자 기업인 앤드리슨호로위츠(a16z, Andreessen Horowitz)는 12월 발표한 2025년 트렌드 예측 보고서에서 AI 에이전트에 대한 기대를 강조했다. 미국 대기업 자산운용 기업인 프랭클린 템플턴 산하 디지털 자산 부문도 엑스(트위터)에서 "AI 에이전트는 흥미롭다"고 게시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렇다면 AI 에이전트란 정확히 무엇일까?
간단히 설명하자면 AI 에이전트는 인간 고객 서비스 상담원, 인사 담당자 또는 안내 데스크 직원의 작업을 대신 해주는 AI 기반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어떤 작업이든 포함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난달 퍼플렉시티는 연말 쇼핑을 도와주는 AI 에이전트를 출시했고, 구글은 항공편과 호텔을 찾고, 가정용품을 쇼핑하고, 레시피를 찾는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인 프로젝트 마리너(Project Mariner)를 발표했다.

AI 에이전트는 간단해 보이지만, 명확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복잡하다. 빅테크 기업 사이에서도 AI 에이전트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구글은 개발자를 위한 코딩 지원, 마케터의 색 구성표 작성 지원, 로그 데이터 쿼리를 통한 IT 전문가의 문제 추적 지원 등 업무에 따라 이들을 업무 기반 비서로 간주한다.

아사나에 있어 AI 에이전트는 마치 훌륭한 동료처럼 주어진 업무를 처리하는 추가 직원과 같다. 아울러 시에라는 AI 에이전트를 챗봇을 넘어 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고객 경험 도구로 본다.

이처럼 일관된 정의가 없기 때문에 AI 에이전트가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 혼란의 여지가 있지만, 어떻게 정의하든 AI 에이전트는 가능한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자동화된 방식으로 작업을 완료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미국 벤처투자사 글래스윙 벤처스의 설립자인 루디나 세세리는 AI 에이전트가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세세리는 "AI 에이전트가 무엇인지에 대한 단일 정의는 없다. 하지만 이는 환경을 인식하고, 추론하고, 결정을 내리고, 특정 목표를 자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도록 설계된 지능형 소프트웨어 시스템이라는 견해가 가장 일반적"이라고 전했다.

또한 아론 레비 박스 창업자는 "시간이 지나면서 AI가 더 발전함에 따라 AI 에이전트는 인간을 대신해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며, 이미 이러한 진화를 주도할 역학관계가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AI 에이전트의 미래가 반드시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로드니 브룩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명예교수는 "AI는 대부분의 기술보다 훨씬 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무어의 법칙에 따른 칩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술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가 여러 시스템에 액세스하면서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모두가 AI 에이전트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글로벌 연구분석회사 HFS리서치의 리서치 리더인 데이비드 쿠시먼은 AI가 인간처럼 우발적인 상황을 처리할 수 있는 것을 다음 단계로 봤다. 문제는 아직 이런 진정한 자동화에 근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맥쿼리의 미국 AI 및 소프트웨어 리서치 책임자인 프레드 해브마이어는 "진정으로 자율적이고 추상적인 목표를 설정한 다음 그 사이의 모든 개별 단계를 완전히 독립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해브마이어가 설명한 AI 에이전트의 최종 단계에 언제 도달할지는 알 수 없다. 현재는 이러한 에이전트와 관련해 과도기에 있으며 분명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유망한 단계이지만, 현재 구상하고 있는 AI 에이전트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발전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시총 14조원 돌파…암호화폐 속 ‘AI 에이전트’란?

가격대별 인기 장기 렌트카

빠르게 차량을 받고 싶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