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2000억원 유상증자 제동…금감원, 주주가치 희석 우려 정정 요구
||2024.12.13
||2024.12.13
[알파경제=김영택 기자] 현대차증권이 추진 중인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전날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았다.
금감원은 현대차증권이 제출한 증권신고서가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거나, 중요사항에 관한 기재·표시에 문제가 있어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현대차증권은 대주주인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가 유상증자 배정 물량에 100% 참여하기로 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차는 375억원 ▲현대모비스는 231억원 ▲기아는 67억원을 각각 출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대주주 3사의 총 출자 금액은 약 673억원에 달한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현대차증권의 신용도 하향 압력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유상증자 완료 시 현대차증권의 자기자본은 약 1조49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증권은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의 절반인 1000억원을 차세대 시스템 개발과 AI 투자 서비스 차별화 등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인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기업 가치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방침이다.
현대차증권은 금감원의 요구에 따라 정정신고서를 제출한 후 유상증자를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현대차증권이 현대차그룹에 편입된 이후 세 번째로 진행되는 것으로, 과거 두 차례의 유상증자 이후 약 7000억원의 이익을 창출해 중형 증권사로 성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