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들의 숨은 조력자 ‘AI 코딩’ [요즘 뜨는 AI]
||2024.12.13
||2024.12.13
인공지능(AI) 산업이 시시각각 변하고 있습니다. 2022년 11월 챗GPT가 나온 후 AI 모델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고 다양한 분야에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습니다. 언어모델, 이미지 생성은 물론 영상 생성 모델은 점차 정교해지고 있고 더 영리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AI 세상을 주요 키워드로 살펴보겠습니다. [편집자주]
챗GPT, 클로드, 퍼플렉시티AI 등 우리는 여러 생성형 AI 모델을 실생활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뉴스나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기도 하고 보고서나 메일 등을 써달라고 부탁하기도 합니다. 심심하면 어려운 수학 문제를 풀어보라거나 일부러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면서 오류를 유도하는 등의 테스트를 해보기도 합니다.
사실 이런 것은 어느정도 도움은 줘도 강력한 역할을 한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생성형 AI가 놀라움 그 이상을 보여주는 분야는 바로 코딩입니다. 프롬프트에 만들고자 하는 결과물에 대한 소스코드를 요청하면 몇 초 만에 코드를 생성합니다. 개발자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코딩의 세계에 우리들을 초대한 것입니다.
가령 MBTI 테스트를 만들고 싶다면 생성형 AI 앱에 ‘MBTI 테스트를 만들거야. 16개 MBTI 특징을 설명하고 10개의 질문과 그에 대한 답변(예, 아니오)이 포함된 코드를 작성해줘”라고 요청하면 곧바로 코드를 생성해줍니다. 물론 처음부터 원하는 결과는 나오지 않겠죠. 차근차근 프롬프트에 수정할 부분을 입력해서 업그레이드 해나가면 됩니다.
개발자들에게는 코드 생성 AI가 조력자가 됩니다. 생성형 AI는 질문이 구체적이고 자세할 수록 더 정확한 답을 주듯이 코딩 전문가들이 던지는 질문에 더 명확하고 디테일한 소스코드가 생성되는 것은 당연하겠죠.
물론 완벽하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AI 기업들이 보여주는 코딩 능력 평가 벤치마크 결과에서는 높은 점수를 얻지만 현실적인 코딩 환경에서는 작업의 복잡한 문맥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진다고 합니다.
코드 생성은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등에서도 가능하지만 더 전문적인 AI 모델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깃허브와 오픈AI가 공동으로 만든 AI 코드 작성 도구 ‘깃허브 코파일럿’이 있습니다. 이 도구는 자바스크립트, 파이썬, 자바, C언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합니다.
내로라하는 AI 기업들도 코드 생성 AI를 만들었습니다. 메타는 ‘코드 라마 70B’를, 아마존은 ‘코드 위스퍼러’를 개발·상용화 중입니다. 스타트업 시장에서는 코디움, 커서 등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AI 유니콘이라 불리는 코디움은 최근 두 가지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도구인 윈드서프 편집기를 발표했습니다. 커서를 개발한 애니스피어는 최근 25억달러의 기업 가치를 평가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 10월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2024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구글의 모든 신규 코드의 4분의 1 이상이 AI에 의해 생성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코드 생성 분야에서만큼은 미래 인간과 공존하는 AI의 모습을 미리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