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달러 기부
||2024.12.13
||2024.12.13
미국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기금에 100만달러(14억여원)를 기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언론매체는 11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2017년 트럼프 집권 1기 당시와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때 한 푼도 기부하지 않았던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WSJ는 저커버그 CEO가 트럼프 당선인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이며 트럼프에 대해 부정적이던 테크 대기업 CEO들이 태도를 바꾸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저커버그는 11월 대통령선거 결과가 나온 후 소셜 미디어 게시물로 트럼프 당선을 축하하며 당선인과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트럼프도 화해 제스처에 화답했다.
저커버그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당선인과 갈등을 빚었다. 당시 저커버그는 아내 프리실라 챈과 함께 선거 관련 비영리 단체에 4억달러(약 5324억원) 이상을 기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투표 파행 사태 등 선거 실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을 돕기 위한 취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저커버그가 사석에서 다른 기업가들에게 트럼프 당선인의 2기 대통령직 수행에 대해 낙관적 의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