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中 전기차 시장 정조준…베이징현대 1.6조 투입
||2024.12.12
현대자동차와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가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에 10억 9600만 달러(약 1조 6000억 원)를 투입한다. 중국 맞춤형 차량과 전기차 모델을 확대하는 등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1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BAIC는 베이징현대에 각각 5억 4800만 달러씩 투자하기로 했다. 중국 판매 라인업을 늘려 현지 판매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수출 물량도 확대하려는 취지다.
BAIC는 이번 투자로 베이징현대의 자본 안전성을 유지하는 한편 신기술·신제품을 강화한다. BAIC은 “중국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더 많이 출시하고 국제 시장에서 수출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비야디(BYD) 등 중국 전기차 제조사에 대응할 수 있는 전기차 출시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내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사드 보복으로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해 중국 판매량은 23만 9000대로 최고치를 달성한 2016년의 5분의 1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베이징현대는 기존 4개 공장 중 현재 2개 공장를 가동하고 있다. 2021년 베이징 1공장에 이어 올해 충칭 공장을 추가로 매각했다.
베이징현대는 내년 중국 연간 판매 목표로 50만 대를 잡았다. 올해 4개 신차를 출시한 데 이어 내년에는 전용 전기차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2026년부터는 하이브리드차 등으로 차종을 확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