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싸이월드’ 서비스 재개...개인 맞춤형 SNS 표방
||2024.12.11
||2024.12.11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싸이커뮤니케이션즈(이하 싸이컴즈)가 싸이월드 서비스를 재개한다.
싸이컴즈는 11일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규 싸이월드의 서비스 방향과 콘셉트를 공개했다.
싸이컴즈는 기존 싸이월드의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개인화된 SNS 서비스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PC 기반이었던 기존 서비스를 모바일 앱과 웹으로 전환하고, 3200만명의 회원 데이터와 170억 건의 사진 데이터 복원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새로운 싸이월드는 현재 SNS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대다수 SNS가 공개적이고 개방적인 성격으로 인해 사용자들이 모르는 타인의 게시물이나 광고에 노출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개인 간 교류 범위가 축소되는 사회 변화를 반영해 친밀한 관계 중심의 소통 플랫폼을 지향한다.
주요 기능으로는 사진과 글을 관리할 수 있는 '마이홈'과 채팅 중심의 '클럽' 서비스를 제공한다. 싸이월드의 상징인 '미니미'는 기존 도트 방식에서 3D 비주얼로 변경됐다. 서비스 보안을 위해 유럽 일반정보보호규정(GDPR) 수준의 개인정보보호 기준을 적용한다.
싸이컴즈는 30~50대의 기존 이용자층은 물론 10~20대 신규 이용자 확보도 목표로 한다. 현재 싸이월드 티저 페이지 방문자 수는 약 8만명을 기록했다. 싸이월드는 내년 정식 출시 예정이며, 향후 게임 사업 확장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함영철 싸이컴즈 대표는 "싸이월드 재개 소식에 기존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사연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여전히 싸이월드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이 담긴 소중한 공간, 국민 서비스 라는 것을 싸이컴즈 모든 구성원이 공감하게 됐다"며 "이 염원에 힘입어 IT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인력들과 함께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개발해서 내년에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