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현대차·기아와 친환경 자동차 소재 개발
||2024.12.11
||2024.12.11
SK케미칼이 현대차·기아와 순환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자동차 개발에 나섰다.
SK케미칼은 현대차·기아 AVP본부 기초소재연구센터와 순환 재활용 및 바이오 소재를 이용한 자동차 부품 6종을 기아 EV3 스터디카에 적용했다고 11일 밝혔다.
EV3 스터디카는 버려진 자원을 재활용하거나 바이오 기반 소재를 사용해 친환경 소재 적용 가능성을 실험한 모델이다. 지난달 13일 현대차·기아 스터디카 전시회를 통해 공개됐고, SK케미칼을 비롯한 여러 소재 및 부품사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SK케미칼은 페트(PET)로 구성된 자동차 부품을 순환 재활용 기술을 적용해 재활용했다. 순환 재활용 PET가 적용된 부품은 헤드라이너, 시트, 크래시 패드, 도어 패널, 도어 암레스트 등 4가지다.
순환 재활용은 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기술과 폐플라스틱을 분자 단위로 분해하는 해중합 방식을 사용한다. 해중합은 석유 기반으로 만든 새 제품과 거의 동일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로 SK케미칼이 2023년 세계 최초로 상업화에 성공했다.
SK케미칼의 화학적 재활용 PET 소재는 스터디카 섬유 제품군에 적용됐다. 기존 물리적 재활용 PET 소재는 섬유에 쓰이는 원사의 생산, 색상 구현, 내구성 유지 측면에 제약이 있어 차량용으로 사용하기 어려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케미칼과 현대차·기아는 순환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각 부품이 필요로 하는 물성에 맞는 조건을 구현하기 위해 14개월간 협업했다. 양사는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앞으로도 자동차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기 위한 협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