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작전에 소환된 국민 내비 ‘티맵’... “국회 구조 파악에 활용”
||2024.12.10
||2024.12.10
707특수임무단장이 비상계엄 상황에서 국회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내비게이션 앱 ‘티맵’을 사용했다고 밝히면서 티맵이 주목받고 있다. 티맵은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74%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1위 서비스다.
김현태 707특수임무단장(대령)은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회 진입 지시를 받았지만 건물 구조를 몰라 티맵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헬기에서 내려 국회 건물이 너무 커 구조를 확인하기 위해 티맵을 켰다”며 “대북 임무로 알고 출동했지만 계엄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도 서비스의 정보 제공 방식은 내비게이션 앱 간 차이가 크지 않다. 모든 지도 플랫폼이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티맵, 네이버지도, 카카오맵 등 주요 내비게이션 앱을 비교한 결과, 국회의사당 관련 지도 정보는 거의 동일한 수준이다. 다만 네이버지도는 로드뷰 기능으로 외관을 더 상세히 볼 수 있는 반면, 티맵과 카카오는 국회 내부 로드뷰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업계에선 티맵이 시장점유율 1위라는 점에서 이번 사례가 주목받은 것으로 분석한다.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이용자의 74%가 티맵을 사용하며, 카카오맵과 네이버지도가 각각 12%, 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