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證 “현대차·기아 ‘최소 배당금’ 고려할 때 낙폭 제한”
||2024.12.10
||2024.12.10
하나증권은 현대차와 기아가 2025~2027년 주주환원 계획에 따라 제시한 최소 배당금이 주가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10일 내다봤다.
앞서 현대차는 기업 가치제고 계획을 통해 ▲총주주환원율(TSR) 35% 이상 ▲최소 배당성향·주당 배당금 1만원 ▲3년간 4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등을 제시했다. 기아도 ▲TSR 35% ▲최소 주당배당금 5000원 등을 목표로 세웠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가 최소 주당배당금으로 각각 1만원, 5000원을 제시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두 회사의 경영 상황이 악화해 최소 주당배당금만 배당할 수 있다고 해도 현재 주가(현대차 20만1000원, 기아 9만2000원) 기준 기대 배당수익률이 현대차 5%, 기아 5.4% 수준이기 때문이다.
송 연구원은 최소 주당배당금이 주가 낙폭을 제한하는 효과도 있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하나증권의 현대차 2025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 4만8232원에 과거 평균 배당성향 25%를 적용하면 1만2000원 수준의 주당 배당금을 기대해 볼 수 있다. 현재 주가 기준 6%의 배당수익률이다.
현대차가 최소 주당배당금(1만원)을 지급할 때 6% 배당수익률을 낼 주가는 16만7000원 수준이다. 송 연구원은 “6%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하는 투자자 입장에서 현재 주가보다 하락할 수 있는 폭이 17% 정도라는 의미”라며 “(같은 기준으로) 기아는 하락 가능한 폭이 9%”라고 했다.
송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각각 31만원, 14만원을 유지했다. 송 연구원은 “지금보다 악화한다고 가정해도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절대적 저평가 상태로 판단한다”라며 “주가가 더 낮아지면 매력적인 진입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