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4대 중 1대 미국 시장에서 팔렸다
||2024.12.09
||2024.12.09
[ 서울=뉴스프리존]한 민 기자=현대차그룹의 올해 미국 시장 판매 비중이 36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판매대수도 지난해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셈이다.
미국 판매 차량은 대체로 고가 차량이 많아 현대차그룹의 수익성 확보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1월까지 국외 시장에서 약 665만7000대를 팔았다.
이 중 미국 판매량은 154만8000대로 그 비중은 23.3%다. 판매량에는 수출 및 현지 생산 물량이 모두 포함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앨라배마와 조지아에 현지 생산 기지를 가지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 비중이 23%를 웃돈 건 1988년(28.8%, 26만2000대) 이후 처음이다. 1990년대 초반에는 미국 판매량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으나 2000년대 초반 20%대 초중반까지 끌어 올렸다. 이후 10%대로 하락한 뒤 2021년(22.3%)에 20%선을 회복했다. 지난해 미국 판매 비중은 22.6%다.
미국 판매량과 판매 비중 확대는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2년 연속 일본 도요타와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에 이어 글로벌 판매량 3위를 차지하는 원동력이 됐다.
특히 미국 판매 차종은 친환경,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가 차량이 많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 이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은 올해에도 도요타그룹에 이어 글로벌 완성차 회사 중 수익성 상위 2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현대차그룹의 수익성은 1년 전보다 다소 하락한 상황이다. 올해 1~9월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8.9%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 내렸다. 기아도 12.3%에서 1년 새 12.1%로 0.2%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