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해낼 줄 알았다"…경사 터진 현대차·기아, 무슨 일?
||2024.12.09
||2024.12.09
현대차그룹이 미국시장에서 연간 판매량 최대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9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모두 665만6584대며 이 가운데 154만8333대(23.3%)는 미국 시장에 판매 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 비중이 23%를 넘긴 것은 1988년(28.8%) 이후 36년 만이다.
1990년대 초중반에는 미국 시장에서 부진을 겪으며 판매 비중이 한 자릿수에 머물렀으나 2000년대 들어 반등에 성공해 2001년부터 2005년까지는 20%대 초중반을 기록했다.
이후 10%대 중후반 수준에 머물던 비중은 2021년 22.3%로 16년 만에 20%대를 회복한 뒤 2022년 21.5%, 2023년 22.6%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했다. 올해는 23%를 돌파하며 새로운 기록을 썼다.
이번 성과는 단순히 미국 시장에 집중한 결과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양적·질적 성장이 함께 이루어진 결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미국 시장에서 122만4758대를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2021년 148만9118대, 2022년 147만4224대를 판매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지난해에는 165만2821대로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올해는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 11월까지의 판매 실적만으로도 이미 154만8333대를 기록한 상태다.
단순 계산 시 연간 판매량은 168만9천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말 효과까지 생각했을 때 최종적으로 170만대를 돌파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의 상당수는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으로 파악됐다. 11월 기준 현대차·기아의 합산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월간 최고 기록인 23.1%(3만5529대)며 제네시스도 월간 최다 판매량인 8003대를 기록했다.
이대로라면 현대차그룹은 도요타그룹에 이어 글로벅 수익성 톱2에 자리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그룹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21조3681억원으로 3위인 폭스바겐그룹(19조3557억원)을 제쳤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시장 성장과 수익성 증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그 위상을 더욱 강화하며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