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치지직으로"… 네이버, 방송 플랫폼 시장 경쟁 본격화
||2024.12.07
||2024.12.07
네이버가 방송 플랫폼 ‘치지직’ 띄우기에 집중한다. 방송 플랫폼 점유율 1위인 ‘숲(SOOP)’을 앞지르기 위해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콘텐츠 보강에 적극이다. 이용자 유입을 더욱 늘리기 위한 조치다.
그 일환 중 하나가 버튜어 촬영을 지원하는 모션 캡처 스튜디오 ‘모션스튜디오’ 구축이다. 치지직에서 활동할 버튜버 유입을 늘리기 위해서다. 또 치지직 등과 연동해 방송을 송출할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 라이브 방송 앱 ‘프리즘 라이브 스튜디오’에도 3D 버추얼 아바타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최근 높은 인기를 누리는 e스포츠 콘텐츠도 선보인다. 네이버는 12월 8일까지 열리는 리그오브레전드(LoL) e스포츠 대회 ‘2024 LoL KeSPA컵’ 전 경기를 한국어로 단독 생중계한다.
KeSPA컵은 한국e스포츠협회가 주최하는 국내 유일 LoL 단기 대회다. 2021년 마지막 대회 이후 3년 만에 다시 개최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이스포츠 팬덤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앞서 네이버는 치지직에 LoL 주요대회 전용 중계채널을 신설하고 화질 등을 지속 개선해온 만큼 차질없는 생중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연말까지 치지직 콘텐츠 보강 등을 통해 최대 경쟁사인 방송 플랫폼 ‘숲’을 앞지르는데 주력한다. 현재 네이버 치지직은 숲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치지직과 숲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올해 9월 기준 각각 230만명, 236만명이다.
치지직이 숲과의 격차를 크게 줄였지만 안심하기는 어렵다. 숲이 국내 방송 플랫폼 시장에서 서비스를 운영하며 축적해온 스트리머 확보 노하우, 콘텐츠 유치 등은 치지직보다 월등히 앞서 있기 때문이다. 실제 숲은 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e스포츠 월드컵’ 중계, 파리 올리믹 중계 등으로 높은 동시접속자수를 기록하고 이용자를 대거 확보했다.
업계는 치지직이 숲을 앞지르기 위해서는 이용자 유입을 끌어낼 트렌드한 콘텐츠 추가, 중계권 확보, 서비스 보강이 강화돼야 한다고 봤다. 네이버 관계자는 “콘텐츠 다변화, 인프라 고도화 등으로 치지직 콘텐츠 생태계를 선순환시키고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