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마그마는 대담하고 한국적…양산 차도 마찬가지"
||2024.12.06
||2024.12.06
"제네시스는 '대담함, 진보적, 한국적'이라는 세 개의 DNA로 고객이 느끼는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의 하나인 모터스포츠를 통해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고, 그 과정에서 습득하는 기술과 경험을 양산 차에도 적용해 나갈 것입니다."
제네시스 사업본부를 이끄는 송민규 부사장은 5일(현지시각) 오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켐핀스키 더 블러바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네시스의 모터스포츠 진출' 의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루크 동커볼케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 디자인 본부장(CDO)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사장)도 "제네시스 차량을 레이싱의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양산 차의 디자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마그마 레이싱의 디자인 요소가 마그마 양산 차로, 더 나아가 제네시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내구 레이스 참가를 위해 협력사들과 함께 경주용 차 개발도 진행 중이다. 동시에 마그마 양산 차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네시스 최고제품·전략책임자(CPSO)인 최상원 상무는 "마그마는 제네시스 라인업의 최상위 퍼포먼스로 개발될 계획"이라며 "첫 적용 모델은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GV60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제네시스는 두바이에서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를 통해 모터스포츠 중 하나인 내구 레이스에 참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미 경주용 차 개발을 시작했으며, 오는 2026년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월드 인듀어런스 챔피언십(WEC)부터 본격적인 경주를 시작한다.
송 부사장은 이날 제네시스가 마그마 레이싱 진출을 알리기 위한 장소로 두바이를 택한 이유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중동은 제네시스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증명하는 장소"라며 "특히 두바이는 중동의 허브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마침 포뮬러원(F1) 대회도 인근 아부다비에서 열려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이 (제네시스의 두바이 행사에) 방문하기도 좋았다"고 전했다.
송 부사장은 현대차의 기존 레이싱팀과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의 차이에 대해서는 "현대차의 N 브랜드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은 하나의 큰 우산 안에 함께 들어가 있는 원팀"이라며 "현대차 N이 모두를 위한 고성능 콘셉트라면, 제네시스 마그마는 그다음 단계의 고성능 타깃 고객에 맞는 전략으로 접근할 예정"이라고 했다.
제네시스는 고객의 취향과 요구에 맞는 맞춤형 차량인 '원오브원' 서비스도 중동에 이어 한국 등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송민규 부사장은 "원오브원 프로그램은 현재 중동 여러 나라에서 운영하고 있고, 카자흐스탄에서도 제네시스 출시와 동시에 출시했다"며 "한국에서도 고객의 니즈가 있을 때 잘 대응하기 위해 출시를 준비하는 단계에 있다"고 했다.
최근 전기차 시장이 부진한 상황인 것과 관련해서는 "국내에서는 전기차 화재 사건 등으로 성장에 제약이 있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전기차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며 "(내연기관이나 하이브리드 등) 파워트레인을 구분하지 않고, 고객이 원하는 차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